자유대학생연합(자대련)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의 ‘언론 외압’ 발언 등을 녹취해 야당에 전달한 한국일보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자대련은 이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일부 언론인들이 정치적 편향성에 따라 국민의 알 권리를 농락하고 있어 이런 악습이 철폐되기 바라는 마음에 고발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대련은 이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까지는 정당하지만, 이를 보도한 게 아니라 야당 의원 측에 전달해 정치적 공세에 이용하도록 한 것은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대련은 또한 “한국일보는 해당 기자의 이름조차 밝히지 않으며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며 “한국일보가 이번 사태에 반성한다면 잘못한 기자를 숨길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떳떳하게 모습을 드러내 사과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모 기자는 지난달 27일 다른 일간지 기자 3명과 함께 이 후보와 점심식사를 하던 도중 이 후보의 언론 외압성 발언을 녹취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측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