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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오는 스누피우유

수험생 인기 [권대정 기자 2016-04-21 오후 2:51:28 목요일] djk354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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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누피 우유(더 진한 커피우유). / 사진=GS25 제공.
대학생 박예진(21)씨는 중간고사 대비 밤샘 공부를 하려고 지난 18일 GS25 편의점에서 커피 맛 우유를 샀다. 밤을 새워 공부한 박씨는 시험을 본 뒤에도 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 “일반 에너지 드링크는 1~2캔을 마셔도 잠을 잘 잤는데, 이 커피 우유는 각성 효과가 더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GS25의 ‘더 진한 커피 담은 커피우유’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용기 겉면에 보이는 만화 캐릭터 때문에 ‘스누피 우유’로 통하는 이 제품은 GS25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PB(자체 브랜드) 상품이다. 카페인 함량이 높아 에너지 드링크 두세 캔을 마시는 것보다 강한 각성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시험기간을 맞은 대학생 사이에서 ‘밤샘 음료’로 특히 인기가 높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한 팩만 마셔도 온종일 멀쩡하다.”, “졸릴 때마다 스누피가 뺨을 때리고 가는 기분”, “중간고사 대비 필수 아이템” 등의 ‘복용 후기’가 올라와 있다.

스누피 우유 한 팩(500㎖)엔 237㎎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1회 제공량 기준 가장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로 알려진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 자바코나’(207㎎)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다. 국산 에너지 드링크 ‘핫식스(250mL)’ 카페인 함량(60㎎)의 4배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카페인 55∼210mg, 커피음료 한 캔 35∼190mg, 믹스커피 한 잔 1∼112mg(평균 53mg) 들어 있다. 스누피 우유 하나가 믹스커피 200잔 이상을 마시는 카페인 효과를 내는 셈이다.

식약처 규정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1㎖당 0.15㎎ 이상인 고카페인 함유 에너지 음료 등에는 카페인 함량과 고카페인 함유 여부를 표시해야 한다. 스누피 우유에도 ‘고카페인 함유’ 문구가 표시돼 있다. 그러나 우유 제품인 데다가 포장에 만화 캐릭터까지 그려져 있어 어린이들이 마실 경우 카페인 과다 섭취에 따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식약처는 카페인의 하루 최대 권고 섭취량을 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이라고 밝힌다. 9~12세 어린이의 경우 하루 86mg, 8세 미만은 60mg 정도가 권장 섭취량이다. 몸무게가 47kg인 어린이가 스누피 우유 한 팩을 다 마시면 하루 권고 섭취량의 2배가 넘는 카페인을 먹게 되는 셈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인체에 해롭지 않지만, 수전증·수면 장애·심박 수 증가·두통·어지러움·탈수 증세·카페인 의존증·혈압 증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누피 우유를 판매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더 진한’이라는 상품명에 맞게 제품을 만들다 보니 카페인 함유량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조금 높지만, 섭취 권장량 기준에 맞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SNS 등엔 “스누피 우유를 먹고도 잠만 잘 잤다”는 반응도 올라와 있다. GS리테일 측은 “일반 커피 우유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스누피 우유도 성인들을 대상으로 출시한 것”이라며 “상품을 살 때 카페인 함유량을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상단부에 함유량을 추가로 표시하는 등 제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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