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간 발언 공개, 추미애의 하이킥
외교문제 될수도 [권대정 기자 2017-11-16 오후 7:02:52 목요일] djk3545@empas.com秋 "비공개회담서 트럼프 '통일 꼭 해야 하나' 물어" 직접 들은듯 공개
靑 곤혹 속 "정상 간 대화는 확인할 수 없어"… 秋와 갈등설 재연되나
여당 대표가 정부 입장 고려않고 발언 쏟아내… 외교문제 될 수도
기자: "추미애 대표가 말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의 진위는 무엇인가."
청와대 관계자: "잘 아시잖아요. 대답은 뭐…. 허허,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죠. 정상 간에 있었던 비공개 대화를 확인할 수 없다."
여당 대표 자격으로 첫 방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한미 비공개 정상회담에서 오간 이야기'라며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양국 정상이 했다는 발언을 성급히 공개하고 나서 여권 내부에서도 파장이 일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시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7일 비공개 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이 '통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것은 도와줄 게 없느냐'고 물어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붐업에 애로를 토로했다는 내용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이러한 '한미 정상 발언'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지만, 당국자 배석 없는 단독정상회담에서 나온 발언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이 회담 후 측근에게 전한 이야기가 돌고돌아 추 대표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
외교부 등 어느 경로를 통해서도 발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된 기자들이 16일 청와대 관계자에게 확인을 요구하자 멋쩍은 듯 웃으며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한 것이다. 설사 참모들이 알고 있다 하더라도 양국 정상이 비공개를 전제로 편하게 나눈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은 외교 관례상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추 대표의 전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굳이 통일을 왜 추진해야 하느냐, 꼭 해야 되냐'는 식으로 묻고, 문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기초적 질문에 당황한 것으로 그려진다. 양 정상 간 대화의 배경 등을 설명하지 않은 채 발언만 전하면 '남북 통일 추진'이라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두고 한미 동맹 간에 인식 차가 있는 것처럼 해석될 수도 있다.
실제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8일 국회 연설에서 '한반도의 통일이란 꿈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기원하고 돕겠다'고 역설했다. 정상회담에서 통일 의사를 물은 것이 사실이라면, 문 대통령의 입을 통해 미리 자신의 연설에 확신을 가지려는 차원이었을 수도 있다.
각종 오해의 소지 때문에 양 정상이나 양국 정부가 합의를 거쳐 공식 발표하지 않는 대화록은 함부로 공개하지 않는다.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간에, 자신이 상대 정상을 향해 은밀히 한 발언이 단 며칠만에 정상회담과 관련 없는 관계자의 입을 통해 공개된다면 해당 정상은 불쾌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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