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한반도 이끌 힘 없다
G20 정상회의에서 밝혀 [권대정 기자 2017-07-11 오후 1:44:08 화요일] djk3545@empas.com국무회의서 "북핵 대응 위한 국제 합의 쉽지 않아.. 각 나라가 국익만 앞세워"
한미정상회담 때 '한반도 운전석'論 설파 일주일만에 G20의 '현실적 한계' 언급
"세계 경제 추세에 부합하는 추경, 美 통상압력 맞설 정부조직법 개편 통과돼야"
문 대통령은 11일 G20 정상회의 참석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문 대통령의 이달 초 미국 방문과 G20 참석 성과를 보고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문 대통령은 첫 외교 무대 데뷔에 대해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대화와 제재를 병행)을 모든 나라로부터 지지 받았고, 우리 의제로 국제적 공감대를 조성해 적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베를린 구상'을 통해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힌 것도 언급하면서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북핵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과, 당장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를 위한 국제사회의 합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한반도 문제인데도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해결할 힘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 합의를 이끌어낼 힘도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G20 이전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는 한국이 운전석에 앉아 주도권을 잡는다는 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동의했다'면서 '한반도 운전석론'을 설파한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G20에서 중국·러시아 등 북한 제재 동참에 적극적이지 않은 나라들과 미국·일본 등 강대국 간의 팽팽한 기싸움을 직접 접하며 실망과 한계를 느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G20 회의의 주요 의제인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도 G20은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각 나라가 국익을 앞세우는 외교를 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우리 국익을 중심에 놓고 우리의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면서 관철해나갈 수 있도록 우리 외교를 다변화하고 외교 역량을 키워나가야겠다고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첫 외교무대 데뷔 소감인만큼, 이 첫 인상으로 앞으로 주요 대외 정책 기조를 잡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리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결국 대북 문제에 있어서 협조적이지 않은 중국이나,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을 거론하는 미국의 지도자에 휘둘리지 않고 독자적인 방법을 강구해나가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n Air
시사 TV 코리아
서울 / 인천·경기 / 강원 / 충남 / 충북 / 전남 / 전북 / 영남(본부) / 제주 뉴스HOT
-
제주 서귀포 강정 스펙트럼 오브 더씨..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오후 서귀포 강정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 상해발 대형 ..
-
제주도 자율주행자동차 로보택시 시범운행 미래모빌리티·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첨단기술을 보유한 중국의 ..
-
APEC 제주유치 기원 문화공연 열려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
-
제주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 ..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오태권), 농협 제주도청지점(지점장..
-
제주해녀박물관 '제주업사이클작가협회'..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은 문화갤러리 세 번째 전시로, 5월 한 달 동안 ‘제주..
-
제주도 구매상담회 개최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도내 기술개발제품 생산기업과 공공기관..
-
2024년 제주도 최우수 축제 선정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난해 도내에서 열린 축..
-
제주도 2024년 소규모주택정비사업 ..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개발공사와 함께 도내 전 지역에서 2024년 소규모주택정비..
-
제주도 2035 탄소중립 비전 선포 제주도는 1일 오후 한라수목원 잔디광장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
-
제주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올해 19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2023년 9개..
-
제주도 챗GPT 디지털행정서비스 우수..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0일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
제주도-한화시스템, 제주한화우주센터 .. 제주특별자치도와 한화시스템은 29일 오후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제주한화우..
-
제주도 향토자원 제주흑우 브랜드 육성..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흑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민관 합동 거버넌스를 ..
-
김애숙 제주도정무부지사, 서귀포시 대.. 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28일 오전 11시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
-
올해 제주도 첫 추경 4300억 올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첫 추가경정예산안 규모가 4300억원 수준으로 편성될 전망..
TV 특집 프로그램
기획기사
정읍 무성서원, 세계유산 됐다!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 자리한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은 우선 우아한 건축미가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