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총선은 ‘김종인 코스프레 2탄’”
안 대표는 “지난 대선은 ‘김종인 코스프레(착시현상)’ 1탄이었다.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할 것처럼 착시현상을 가져온 분인데 결국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에 관심 없다는 게 드러났다”며 “지금은 (제2의) 착시현상이지만, 유권자들이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도 “제가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 통합 위해 세 번의 결단을 하는 동안 김 대표는 새누리당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다”며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했다. 이에 김 대표가 “너무 자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말을 했다”고 평가절하하자 안 대표는 다시 “(김 대표는) 별생각 없이 툭툭 던지시는 스타일”이라고 맞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안 대표가 대권 욕심 때문에 통합을 반대한다고 하는데….
“노회한 정치인의 프레임(틀)이다. 김 대표가 ‘당의 대통령 후보가 하나여야 된다’고 했는데 굉장히 놀랐다. 헌정 중단 발언도 사실은 경악스러운 일인데 이분이 민주주의와 정당이라는 것에 대해 이해가 없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여러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외연을 넓히는 게 정당이다. (과거) 오직 한 명의 대통령 후보만 있는 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김 대표가 그동안 누구도 못했던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와 낡은 진보 청산을 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곁가지를 치고 있는 거다. 임시 사장이 물러나면 100% 돌아올 것이다. 유권자들이 속지 않을 것이다. 선거 직전에 하는 코스프레, 착시현상이다. 당의 주인은 바뀌지 않았다.”
―당의 주인이 문재인 전 대표라는 건가.
“그 세력 아니겠나. 기형적 형태다. 임시 사장인데도 정당 대표의 권한을 넘는 권한을 갖고 있고 어떤 이념적 좌표보다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 아닌가. 저도 개혁적인 사람인데 저 같은 사람한테도 새누리당 사고방식이라고 한 게 불과 반년 전인데 지금은 (김 대표가) 더 해도 일언반구 안 하는 이런 기형적 상황이다.”
―하지만 김 대표에게 수 싸움에서 밀리는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
“(웃으며) 노회한 분이다. 배울 점도 많다. 하지만 국민들이 저를 부르신 이유는 정치를 배우라는 게 아니다. 정치를 바꾸라고 한 거다. 정치를 바꾸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 安, 야권 분열 책임론? “실력 없어서 지는 것”
안 대표는 오전 회견에서 김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현재 상황을 모면하려는 하책이고 만년 야당 하자는 이야기”라며 거듭 독자노선 고수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여전히 불씨가 살아 있다는 시각이 많다.
―통합이나 연대 논란이 종식됐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4일 의원총회는) 나뿐 아니라 당 소속 의원 만장일치였다. 굉장히 소중한 기회였다. 절대 다수 의원이 통합에 반대하는 것을 듣고 정말로 고마웠다. 대부분 수도권 의원들이었다. 김종인 대표가 (논의의) 계기를 만들어 줘서 의총을 통해 단합하고 이제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통합파로 알려진) 김한길 선거대책위원장은 의총에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저희 두 대표(안 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하고 김 위원장은 회의를 주재하는 입장이어서 듣기만 했다. 나도 내 생각을 이야기한 건 아니었다.”
―총선 전엔 통합이나 수도권 연대 논의가 다시 없을 것으로 생각하나.
“직접 못 들었는데 김 위원장도 이제 이 논의는 이걸로 종결이라고 말씀했다고 하지 않았나.”
―선거가 임박하면 다시 통합이나 연대 얘기가 나올 텐데….
“(소리 내 웃으며) 통합이라는 게 합당인데, 의원 분들이 탈당하고 당을 만든 이유가 나라가 위기에 빠지고 위기를 극복 못하는 핵심에 기득권 거대 양당이 자리 잡고 있다는 문제 인식이었다.”
―3자 구도로 총선을 치르면 어느 한쪽도 이기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리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그분들이 무당층에 머물러 있다. 열심히 하면 다시 돌아오실 것이라고 믿는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기존 야권 지지자만 있는 게 아니다. 무당층이 굉장히 많고 새누리당 지지자였다가 박근혜 정부에 실망해서 온 분들이다. 합리적 보수 분들이다. 구성 자체가 다르다. 새로운 지지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야권 분열 책임론이 제기될 텐데….
“그렇게 되면 실력이 없어서 패배한 것이다. 우리 당 후보가 없을 때 우리 지지자가 더민주당 쪽으로 넘어간다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
―일각에선 ‘호남당 아니냐’는 얘기도 한다.
“현역 의원 수로 따지면 아직 18명밖에 안 된다. 하지만 창당 한 달인데 후보가 335명이나 된다. 더민주당과 후보 수가 비슷하다. 임기가 석 달도 안 남은 현역만 보면 호남이 많지만 수도권 의원도 6명이나 된다. 3분의 1이 수도권이고 다양한 지역에 후보가 더 많다. 그러니까 전국 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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