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더민주, 국민의 당
정당지지도 1월 4주차 [권대정 기자 2016-02-01 오후 6:22:59 월요일] djk3545@empas.com20대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교섭단체 구성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10%대 초중반(13.1%)으로 하락한 반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동반 상승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기 이전의 지지율(26.9%)을 다시 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올 1월 4주차(25~29일) 정당지지도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당내 계파 갈등의 증폭에도 불구하고 쟁점입법 서명운동 확산, 정부의 누리과정 예비비 투입과 관련한 긍정적 보도가 이어지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4%p 오른 40.6%로, 2주 연속 상승,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기 직전인 12월 2주차(42.3%)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고 김종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대여협상 및 총선준비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1.9%p 오른 26.9%로 3주 연속 상승,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전(12월 1주차 26.9%)으로 복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민주의 상승은 김종인 체제로의 원만한 권한 이양, 김홍걸 교수의 입당과 호남 의원들의 잔류, '더불어 콘서트'의 흥행 등으로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일부가 재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의당(가칭)은 천정배·박주선 의원과의 통합,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의석 확보 노력, 지역 창당대회 등 각종 창당 행보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4.0%p 하락한 13.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1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았다. 국민의당은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던 지난 1월 2주차(20.7%) 이후 2주 만에 7.6%p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더민주가 3.7%p 상승(23.7%→27.4%)한 반면, 국민의당은 2.3%p 하락(33.4%→31.1%)했고, 수도권에서 역시 더민주가 3.0%p 상승(27.4%→30.4%)한 반면, 국민의당은 5.8%p 하락(17.7%→11.9%)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의당은 1주일 전 대비 1.2%p 하락한 3.4%, 기타 정당은 1.4%p 상승한 3.8%를 기록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2.0%p 증가한 12.2%로 집계됐다.
야권 전체(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의 지지율은 43.4%로 새누리당(40.6%)과의 격차는 지난주 7.5%p에서 이번 주 2.8%p로 좁혀졌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1월 2주차에 각각 22.5%, 20.7%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였으나, 2주가 지난 이번 주에는 격차가 13.8%p까지 벌어져, 더민주의 지지율이 국민의당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대표직 사퇴, 백의종군'을 선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언론보도 감소와 박원순 시장의 상승세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p 하락한 18.8%를 기록했지만, 김무성 대표에는 2.0%p, 안철수 위원장에는 오차범위(±1.9%p) 밖인 5.8%p 앞서며 3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가 3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퇴 배수진' 신년 기자회견, 잇따른 인재영입, 박영선 의원의 잔류 등으로 당이 빠른 안정세를 찾으면서 지지층이 재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권력자'와 '완장' 발언에 따른 친박계와의 갈등 격화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1.3%p 하락한 16.8%를 기록했으나 안철수 위원장에 3.6%p 앞선 2위를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희호 여사 녹취록' 유출과 '이 여사의 지지 확대 해석' 논란, 교섭단체 불투명 소식 등으로 1.4%p 하락한 13.2%로, 2주 연속 하락하며 1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아, 문재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밖인 5.8%p, 김무성 대표에 3.6%p 뒤진 3위에 머물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철수 위원장의 하락세와 문재인 전 대표의 언론보도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8%p 상승한 9.1%로, 안 위원장과의 격차를 7.3%p에서 4.1%p로 좁히며 3주 만에 4위를 회복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2%p 하락한 8.9%로 박 시장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0.2%p 상승한 4.1%로 6위를 유지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가 3.7%, 안희정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3.2%,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8%, 남경필 지사가 1.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9%p 증가한 12.7%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5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상승한 44.8%(매우 잘함 14.5%, 잘하는 편 30.3%)로 소폭 반등했으나 3주 연속 40%대 초중반에 머물렀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1.0%p 상승한 49.6%(매우 잘못함 33.0%, 잘못하는 편 16.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4.5%p에서 0.3%p 소폭 벌어진 4.8%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7.3%에서 1.7%p 감소한 5.6%였다.
일간으로는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개혁추진과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요건 완화'의 정당성을 피력한 1월 25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9%p 상승한 45.0%(부정평가 49.3%)로 시작해, 정부의 '누리과정 예비비 3천억 투입' 소식과 박 대통령의 "법은 목욕탕" 발언 관련 보도가 이어진 26일(화)에는 45.6%(부정평가 48.1%)로 0.6%p 오른 데 이어, 쟁점입법 서명운동 확산 관련 긍정적 보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27일(수)에도 47.4%(부정평가 47.4%)로 상승했다가,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완장' 발언이 촉발한 여권 내부의 계파 간 갈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던 28일(목)과 29일(금)에는 각각 43.3%(부정평가 51.3%), 42.8%(부정평가 51.3%)로 이틀 연속 하락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0.7%p 상승한 44.8%로 마감됐다.
박 대통령의 이와 같은 지지율 변화는 쟁점입법 서명운동 확산과 누리과정 예비비 배정 관련 긍정적 보도의 증가가 주 초중반의 상승요인으로,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완장' 발언이 촉발한 여권 내 계파 간 갈등의 증폭이 주 후반의 하락요인으로 연이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리얼미터측은 풀이하고 있다.
이번 주간집계는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8%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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