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주민 70여 명은 24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마을 내 들어서는 레미콘 공장의 건설을 반대하는 내용의 집회를 갖고 “주민 동의 없는 레미콘 공장 설립은 절대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주민들은 “마을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면 시멘트 가루가 날리며 공기가 오염되고, 공장 폐수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돼 주민들의 건강과 생존권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심지어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대흘초등학교 바로 옆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업들은 청정지역 제주에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주민들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신고제를 이유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행정당국도 주민 생존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레미콘 공장이 설립되는 곳은 조천읍 대흘리와 와흘리 사이에 위치한 채석장 부지로 현재 300여 ㎡ 규모로 공장이 설립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