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숙원 중 하나인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다목적 소방헬리콥터 조달 구입’ 입찰을 마감한 결과 1개 업체가 단독 응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 7일 헬기 규격서와 제안 요청서를 포함한 공개 경쟁 입찰 공고를 내고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조달청을 통해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이에 소방본부는 프랑스 에어버스사(구 유로콥터)의 ‘EC175’와 이탈리아 아구스타사의 ‘AW-189’,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리온’ 등을 규격서 기준을 충족하는 기종으로서 소방헬기 후보군으로 분류한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쟁 입찰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2조에 ‘입찰은 참가 자격이 있는 자 2인 이상이 입찰해야 성립한다’는 규정에 의거, 업체 한 곳의 단독 응찰로 결국 유찰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2차 공고를 진행, 재공고 후에도 단독 응찰로 유찰될 경우 입찰 참여 업체와 수의계약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소방본부는 제안서 평가와 기술협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첫째 주 안으로 계약 체결을 모두 마무리 지을 계획을 세우면서 소방헬기 도입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제주는 섬이라는 지역적 한계에도 소방헬기가 없어 응급환자 긴급 수송과 조난사고, 산림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에 적극적인 대처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소방헬기 도입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 보호와 대형 재난 사고 대응, 세계자연유산 및 산림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2차 공고에서 납품 업체가 선정되면 곧바로 구매 계약을 진행하고, 2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17년에 소방헬기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이날 입찰은 결국 유찰로 마감됐지만 연내 소방헬기 기종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