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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철거 중국 피난선

22억 헛돈 [이광연 기자 2015-05-08 오후 12:42:06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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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돈만 쓴" 산지천 흉물 ‘중국 피난선’ 13년 만에 철거 
 
헛일에 날려버린 22억 원,“누가 책임지나” …‘무책임·막무가내·예산 낭비 행정’본보기
         
13년만에 철거되는 산지천 흉물'중국 피난선'건조물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은 막무가내 부수고, 쓸 데 없어도 헛돈을 마구 쏟아가며 만들었다가 다시 없애는 게 제주지역 행정의 지침인가.

그러나 그런 잘못을 버젓이 저질러놓고도 누구하나 사과나 책임 지는 일은 없다.

이 같은 일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게 지금 제주 현실이다.

제주시 산지천 하류 쪽에 흉물처럼 서 있는 ‘중국피난선’건조물이 생긴지 13년 만에 철거된다.

이 중국피난선은 지난 2002년 제주시가 중화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새 관광명소를 제공하겠다며 예산 22억 원을 들여 전시공간으로 만들었던 건조물이다.

제주시는 오는 6월까지 두 달 가량 걸려 철거하고, 그 비용이 1억2000만 원 가량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 동안 낡고 오래돼 전시시설로서 기능을 잃었고 언제나 안전위험 요소가 있어 지난 2014년 9월 1일부터 관람중단과 출입통제를 해왔다.

안전진단 결과, 전시관람 시설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보수비용이 7억 여 원이 들 것으로 검토됐다는 것이다.

애당초 이 건조물을 만들려고 하자 당시 지역 문화·예술계는 반대여론이 많았다.

하천 복개물을 철거해 원형 복원이 추진되고 있는 산지천에 제주 전통 선박도 아닌 중국 배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시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게다가 모델로 삼은 배가 중국 공산당 탄압대상이던 지주 들이 탈출해 생활했던 배였기 때문에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과연 관심을 갖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돼 반대하는 여론이 많았다.

그러나 제주시는역사적·학술적·경제적 가치나 타당성이 전혀 없고, 반대 여론이 많았는데도 예산 22억 원을 쏟아 부으면 밀여붙여 만들어놨다.

결국은 13년이 지난 뒤 부수겠다니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

행정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채 채 무책임하게 막대한 예산을 써가며 헛일을 저지른 참담한 결과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일을 입안한 공무원이나 이를 밀어붙이는데 최종 결제한 결정권자는 최소한 책임을 져야 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잘못된 정책이나 행정으로 헛일에 세금을 낭비해 잘못이 결코 되풀이해선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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