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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 김연경으로는 역부족

리시브가 너무 약해 [권대정 기자 2016-08-18 오전 10:25:09 목요일] djk354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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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0년 만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잡았지만, 16일 네덜란드에 1대3으로 패하며 좌절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도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 감독은 본선행 티켓을 따지 못해 자리에서 물러난 경험이 있다.

이 감독은 이번에 리우로 떠나기 전 "8년 전에는 베스트 멤버 4명(김연경, 황연주, 한송이, 정대영)이 수술해서 팀 구성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리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배구팬들은 한국이 네덜란드에 무력하게 지는 모습을 보며 답답해했다. 네덜란드전에서 많은 실책을 범한 박정아(23)의 SNS엔 비난이 쏟아졌다. 경기 직후 그의 이름은 12시간가량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박정아는 결국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김연경(28)을 앞세우고도 참패한 원인으로 "박정아가 아니라 한국 배구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문용관 KBS N 해설위원은 "김연경의 보조 공격수로 나선 박정아와 이재영은 소속 프로팀에서는 공격형 레프트 선수여서 서브를 많이 받지 않는다"며 "익숙하지 않은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세터의 토스가 불안해졌고, 공격수가 제대로 공을 받아넘기지 못하는 악순환이 경기 내내 반복됐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한 지도자는 "한국의 리시브가 약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김연경이 네덜란드전에서 실점한 뒤 유니폼 상의를 감싸 들고 얼굴을 가리며 아쉬운 표정을 짓는 모습.
김연경 혼자선 버거웠다 - 김연경의 힘만 갖고 올림픽 4강에 진출하기는 어려웠다. 김연경이 네덜란드전에서 실점한 뒤 유니폼 상의를 감싸 들고 얼굴을 가리며 아쉬운 표정을 짓는 모습. /연합뉴스
대표팀에 선발된 공격수들은 중·고교 시절부터 프로팀에 소속된 지금까지도 '공격에만 집중하라'는 주문을 받는다. 서브 리시브나 수비 훈련은 면제받는 경우가 많다.

그는 "결국 기본 중의 기본이 안 됐다는 것"이라며 "이대로면 김연경 같은 선수가 2명이 있어도 올림픽 메달은 따기 어렵다"고 했다.

기량이 월등한 외국인 공격수의 득점에 의존하는 V리그의 일명 '몰빵 배구' 경향도 국제무대에서 독(毒)이 됐다.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이 공격 활로를 뚫지 못하자 세터의 토스는 김연경에게만 집중됐다. 네덜란드는 190㎝가 넘는 장신 블로커 3명이 달라붙어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다. 김연경은 이를 뚫고도 양 팀 통틀어 최다 점수(27점)를 올렸지만 양효진, 박정아, 김희진이 합쳐 22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김희진은 SNS에 쏟아진 팬들의 비난 댓글에 "다음엔 더 보강하고 자신감 있는 공격과 정직하지 않은 공격, 변칙 공격을 더 많이 연습해서 나오겠습니다. 실망감 안겨 드려서 죄송합니다"는 답글을 남기고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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