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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이사장 피의자로

유통 대모에서 추락 [권대정 기자 2016-07-01 오후 12:12:25 금요일] djk354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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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오너 일가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한때 '유통업계 대모'로 불렸던 경영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첫째 부인 고(故) 노순화씨 사이에서 태어난 신 이사장은 롯데쇼핑 사장까지 지내며 롯데의 유통사업을 이끌었다.

신 이사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했으며 1983년 롯데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롯데백화점 영업담당 상무, 롯데쇼핑 총괄부사장·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그전까지 롯데그룹이 대형 유통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롯데는 198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백화점 사업을 펼쳤다. 신세계 등 경쟁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은 롯데가 유통업계 1위 자리에 오르는 데 신 이사장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이사장은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더불어 유통업계 여걸 혹은 대모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비슷한 나이에 같은 대학을 나온 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롯데와 신세계를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으로 키웠다.

신 이사장은 부산여고,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했다. 신 이사장보다 한 살 아래인 이명희 회장은 이화여고,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신 이사장은 그러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각종 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그가 최대 주주인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는 롯데 계열 멀티플렉스인 롯데시네마 안에서 매점사업을 운영하다가 '일감 몰아주기'로 지탄을 받았다.

시네마통상은 신 이사장이 지분 28.3%를 보유하고 있고 신 이사장의 세 딸이 주요 주주로 있던 회사다. 시네마푸드 역시 신 이사장이 최대주주였으며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했다.

결국 롯데시네마는 2013년 영화관 내 매점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하고 두 회사의 매점 사업권을 회수했다.

롯데시네마로부터 일감이 끊긴 두 회사는 적자 등 경영난에 시달리다가 결국 지난 1월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신 이사장은 1967년 장오식 전 선학알미늄 회장과 결혼했으나 이혼했으며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다.

최근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B사는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 씨가 소유한 회사다.

검찰은 B사가 사실상 신 이사장이 운영하는 업체이며, 아들 장씨는 급여 명목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씩 챙겨간 것으로 파악했다. B사의 수익 일부는 신 이사장의 딸들에게 흘러간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 이사장은 최근 가족기업을 통한 부당이득으로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1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애틋한 마음을 가진 딸로도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1940년 노순화 씨와 결혼했으나 임신한 부인을 한국에 남겨두고 일본으로 떠났다. 신 이사장은 노 씨가 196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버지 없이 자랐다. 이에 대해 신 총괄회장이 깊은 죄책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사정이 더해져 신 이사장이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롯데그룹의 혜택을 계속 누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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