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전남 해남 선적)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기상 여건 등으로 장기화할 전망이다.

 

제주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7일 저녁부터 8일까지 해경 함정 25척과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9척, 어선 등 총 40여 척을 동원해 방사형 3개 수색구역을 설정해 해상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또 주민과 군·경, 해경 122구조대, 해군 잠수사 등을 동원해 추자도 본섬과 부속 도서 40곳에서 해안가와 수중에 대한 정밀 수색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해경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8일 오후부터 저인망어선 16척을 동원해 추자도 근해 해저에 대한 수색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경은 선주에게 각서를 받은 뒤 제주시 한림항에 있는 크레인선을 동원해 9일 전복된 돌고래호를 인양한 뒤 추자도 신양항에서 선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해경은 선체 정밀조사와 아울러 사고 원인과 승선원명부와 실제 탑승자에 차이가 발생한 이유, 불법 구조 변경 및 불법 장비 설치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하지만 해경의 이 같은 수색 및 수사는 기상악화로 장기화할 전망이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부터 추자도 해역을 포함한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해진 데다 파도의 높이가 2∼4m로 매우 높아지는 등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이 같은 악천후는 1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