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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땅이 심하게 흔들렸다

네팔 아수라장 [이근구 기자 2015-04-26 오후 1:50:06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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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현지인 인터뷰 "아수라장…걸을 수 없을 정도로 땅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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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25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AP통신은 26일 네팔 내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186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 AFP통신 등 외신들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 떨어진 람중지역에서 이날 오전 11시56분 강진이 발생해 도시 곳곳이 폐허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강진으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직원 1명도 부상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카트만두 북쪽 70㎞에 있는 어퍼 트리슐리 지역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에 참여한 K건설 사무소가 지진에 일부 부서지면서 한국인 직원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지진이 발생한 곳은 주민 250만 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 지역으로, 낡은 건물이 많고 길이 좁아 피해 규모와 사상자가 크게 늘 수 있다고 전했다.

카트만두에 거주하는 여행가이드 아식 쓰레스타(44)에게 휴대전화를 통해 현지 상황을 물었다.

- 현지 상황은 어떤가.
“25일(현지시간) 오후 9시 40분 이곳은 칠흑 같은 암흑이다. 이날 7시까지 여진이 계속됐다. 전기도 다 끊기고 건물도 대부분 무너졌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사람들은 평지 암반지역에 집이나 학교 1층에 대부분 대피한 상태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집 1층에서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현지 뉴스는 이 시각 현재 사망자 1120명, 부상자 8545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부상자 중 증상이 심한 사람들이 많아 아침이 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수천 명이 숨진 데 이어)80년 만에 최악의 참사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 지진이 일어난 당시 상황은.
“집 앞 정원에 있었는데 11시 56분쯤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집안에 있는 가족에게 가려고 몸을 움직였지만 걸을 수도 없었다. 순간 주변의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거리로 뛰어나오기 시작했다.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밀려왔다. 어머니와 가족들과 대피하려 했지만 여력이 안돼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40분간 계속된 심한 강진이 있었고 잠깐 쉬었다가 이어지는 강진이 2시까지 계속됐다. 처음에 100여 명이었던 사망자가 분 단위로 계속 늘어났다. 여진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5~6시에 다시 땅이 심하게 흔들렸다.”

- 네팔 여행객들 소식은 접할 수 있었나.
“에베레스트를 찾는 한국인 여행자가 많은데 에베레스트산을 찾은 등반객들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 눈사태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있던 10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뉴스가 보도했다. 고립된 등반객도 상당수다. ”


이번 강진에 대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지진 규모를 7.5라고 밝혔지만 이후 7.9로 상향 조정한 후 다시 7.8로 하향 조정했다. 네팔 지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일어났다. 히말라야산맥은 두 판의 충돌지역에 생성된 지형이다.

락스미 프라사드 다칼 네팔 내무부 대변인은 “인명 피해는 카트만두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현재 매몰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건물 밑에 깔린 사람이 많아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1832년 건립된 62m 높이의 카트만두 빔센(다라하라)타워도 무너졌으며 타워 주변에 있던 50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만두의 ‘랜드마크’인 이 타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빔센 타워는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뉴욕타임스는 박타푸르 두르바르 광장 등 네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총 7곳 가운데 4곳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에베레스트산 지역에서는 눈사태가 발생해 1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네팔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직원 1명이 다쳤다”며 “숙소 건물이 무너지면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팔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약 650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 대사관은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이번 강진으로 네팔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도·중국·방글라데시 등에서도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인도 정부는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대책 마련을 위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재로 비상회의를 열었다. 중국중앙TV(CC-TV)는 “접경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중국인 8명 이상이 이번 지진으로 사망했다”며 “중국 정부가 네팔에 구호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2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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