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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기초노령연금을 담배로

슈퍼 및 가게 담배 독나 [추현주 기자 2015-01-03 오후 7:51:01 토요일] wiz2024@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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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담뱃값이 2000원씩 인상되면서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담배를 끊는 ‘금연파’가 증가했고 기존 담배 대신 전자담배로 옮겨간 ‘이적파’, 담배를 사재기하거나 중고거래를 찾아 헤매는 ‘암거래파’도 등장했다.

 서울시내 각 구청의 보건소 금연클리닉들은 문전성시다. 강서구 보건소는 “지난해 12월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전년 동기보다 9.4배 늘어난 187명”이라고 했다. 20년간 담배를 피웠다는 직장인 한형민(37)씨는 “한 달 담뱃값이면 둘째 아이가 먹는 분유 두 통을 살 수 있다”며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완벽하게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지난달 금연초·금연패치 등 보조용품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배 증가했다.

 반면 편의점과 수퍼의 담배 손님은 급격히 줄었다. GS25 낙원상가점 판매원은 “최근까지 하루에 열 번도 오가며 한두 달치 담배를 미리 사놓던 ‘월동준비파’가 많았다”며 “그런 손님들의 발길이 1일부턴 뚝 끊겼다”고 말했다.

 타임스토어 서교홍대점 염홍규(60) 사장은 “‘담배 400만원어치를 사놔서 평생 피울 것을 다 준비했다’던 할머니 손님도 있었다”며 “연말 사재기가 심한 것으로 봐 향후 6개월간은 손님이 뜸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배를 둘러싼 사건사고도 적지 않았다. 2일 오전에는 서울 신림동의 한 편의점에서 회사원 김모(37)씨가 “어제 없던 담배가 왜 갑자기 많이 진열돼 있느냐”며 편의점주 안모(49)씨를 구석으로 밀쳤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담배를 사려고 돈을 입금했더니 ‘먹튀’했다”며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글도 등장했다.

 PC방·커피숍·호프집 등에서도 흡연석을 둘 수 없게 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서울 홍제동 e-네이쳐 PC방 이영환(53) 사장은 “PC방은 밤장사로 매출을 올리는데 금연이 시행되면서 밤 손님이 5분의 1로 줄었다”며 “전기세와 임대료를 내고 나면 30만원 벌기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3가의 한 호프집 주인 이모(61)씨는 “규모는 작아도 흡연이 가능한 영업장이라 애연가들의 성지로 불렸는데 장점이 없어졌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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