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 1200개 점포
골목상권 잠식 우려도 [권대정 기자 2016-06-08 오후 1:26:27 수요일] djk3545@empas.comTV 방송을 통해 백 대표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면서 더본코리아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더본코리아의 가파른 성장이 골목상권을 잠식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백 대표가 1993년 창업한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36개의 외식 브랜드를 거느린 외식·식재료 도매업으로 성장했다. 백 대표는 IMF 외환위기 때 주택 사업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거울삼아 사업을 키웠다. 1997년 17억원에 달하는 빚을 떠안은 그는 ‘원조쌈밥집’이라도 잘 운영해서 빚을 갚겠다는 목표로 요식업에만 매진했다. 적자를 내던 원조쌈밥집이 흑자로 돌아서자 이듬해 한신포차, 본가, 새마을식당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백 대표가 지분 76.7%를 가진 더본코리아는 해마다 성장세가 뚜렷하다.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지난해 매출 1238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 76%씩 증가했다. 해외 가맹점 80개를 포함해 전체 가맹점이 1200여개에 육박한다. 청도더본식품유한공사, 더본중국상하이법인, 더본미국법인 등 해외 자회사도 6개나 된다.
◇성공비결은 ‘가성비’·‘백주부’ 효과
외식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성공 비결로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면서 맛도 살린 점을 꼽는다.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가 좋다는 뜻이다. 백 대표는 메뉴 개발에 신경쓰는 동시에 식재료 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새마을식당에서 파는 얇은 삽겹살은 백 대표가 직접 개발해 특허까지 낸 메뉴다. 또 직접 축산물 무역, 도소매업, 소스제조업까지 운영하는 방식으로 식재료 공급 단가를 낮추고 있다.
백 대표의 사업수완과 방송 출연도 회사 성장세에 한몫했다. 지난해부터 백 대표가 지상파와 케이블TV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그가 운영하는 식당도 자연스럽게 손님이 늘었다.
백 대표의 인지도에 힘입어 외식 브랜드 가맹점 수는 급증하는 추세이다. 더본코리아 전체 매장 수는 2014년 말 기준 544개에서 지난해 말 1046개로 1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1000원대 저렴한 커피를 파는 ‘빽다방’의 매장수는 2014년 25개에서 지난해 415개로 늘었다. 1200개에 육박하는 외식 브랜드 매장 중 직영점 12곳을 제외하고 전부 가맹점이다.
우후죽순처럼 프랜차이즈 사업을 늘리던 더본코리아는 최근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사업 효율화를 위해 36개였던 외식 브랜드 중 17개에 대한 가맹사업을 접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가맹 수요가 많은 빽다방, 새마을식당 등 외식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17개 브랜드의 가맹사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음식업점 적합업종 제외
최근 매장수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더본코리아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매장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주변 자영업자들이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여기에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더본코리아에 중소기업 지위를 인정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자영업자들은 “외식업만 놓고 보면 더본코리아는 대기업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동반위는 지난 2013년 음식점업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들의 사업 진출과 신규 점포 출점을 제한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상시 근로자 수 2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200억원 이하’였던 음식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기준이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1000억원 이하’로 바뀌면서 대기업 지정을 면할 수 있었다. 회사의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은 980억원으로 1000억원에 조금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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