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군산몰 열자마자 울상
지역상권 어려움 [권대정 기자 2018-05-08 오후 1:22:40 화요일] djk3545@empas.com분식집은 주방·홀을 합쳐 6명, 교대 인원까지 합치면 10명이 일한다. A 씨는 “직원을 이 정도 유지하려면 하루 180만원은 해야 하지만, 150만원 찍기도 힘들다”고 했다. 이들 중 롯데몰에 가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하나같이 “시간 내서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 직원들은 “롯데몰 때문에 장사가 안되는 건 맞지만, 군산에도 이런 복합몰이 생겨 좋다. 지방 사람도 문화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두 사춘기 이상의 자녀를 둔 중년 여성이다.
지난달 27일 롯데몰 군산이 오픈하면서 인구 27만명의 군산 민심이 조각났다. 이해관계에 따라 롯데몰 개점을 보는 시각이 달라서다. 소비자로서 복합쇼핑몰의 혜택을 누리고 싶지만, 당장 고용을 위협받게 된 분식점 직원의 처지가 이를 대변한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소에 이어 올해 한국GM 공장이 문을 닫으며 극심한 경기 침체에 빠진 군산은 롯데몰이라는 대형 유통점의 등장에 민심마저 흩어졌다.
사업조정의 한 축인 상인단체는 원칙적으로 ‘개점 3년 유예’를 주장하는 동시에 개별적으로 롯데몰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 핵심은 롯데몰로 인해 피해를 보는 영동·나운동·수송동 등 구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기금 마련이다. 근거는 2년 전 군산시가 발주한 ‘지역상권 활성화에 관한 용역’보고서다. 이인규 군산어패럴상인협동조합장은 “시가 발주한 용역 보고서에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450억원 기금 조성 안이 있었다. 롯데가 260억원을 분담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이 롯데 측에 “260억원을 요구한다”는 말은 여기서 나왔다. 이 회장은 “군산시가 공익재단을 만들어 기금을 출연하는 것”이라며 “롯데가 납득할 만한 상생 안을 제시하면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반대에 앞장섰던 상인 중 일부는 지금 롯데몰에 입점해 영업 중이다. 택시기사 김 모 씨는 “그때 ‘롯데 물러가라’고 관을 들고 다니면서 롯데마트 앞에서 난리를 쳤는데, 어느 순간부터 싹 없어지더라”면서 “목소리 큰 사람은 롯데에 점포 하나씩 받아갔기 때문 아니겠냐”고 말했다. 일부 상인은 롯데몰 주변에 땅을 사 건물을 올리기도 했다. 3년 전 3.3㎡에 450만원 선이던 롯데몰 주변 땅값은 최근 2배가량 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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