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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나서는 여야 대선주자들

자신의 존재감 과시와 세모으기 주력 [권대정 기자 2020-01-26 오후 5:30:34 일요일] djk354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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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 차기 대선주자 ‘사단’ 인사들의 총선 도전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의 측근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내고 표밭을 다지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황교안 대표의 측근 인사들이 출격했다. 총선 전 ‘제3지대 세력화’를 공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옆에 있는 인사들도 거대 양당의 틈 사이에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의 성적은 2022년 대선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측근 인사들의 국회 입성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들의 ‘주군’인 대선주자들은 원내 주도력을 더 얻게 되고 이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세력을 모으고 존재감을 키우는 데 주효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총선 도전장 낸 ‘이낙연 사단’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측근은 국무총리와 전남지사 재직 시절 함께 근무했던 인사들로 요약된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인사들 중에는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지용호 전 정무실장, 이상식 전 민정실장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이 전 총리 비서실 1기 멤버들이다. 

19대 비례대표였다가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던 배 전 실장은 부산 사상구에 출마했다. 지 전 실장은 서울 동대문을, 이 전 실장은 대구 수성을에 도전한다.  

문은숙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도 경기 의정부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4일 자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의 전남지사 재임 시 최측근이었던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전남 목포에서 경선을 준비 중이다. 이남재 전 이낙연 전남지사 정무특보도 광주 서구을에서 나온다. 

현역 의원으로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개호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그는 이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을 이어받았다.  

차기 대선주자 1위인 이 전 총리는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한 점이 단점으로 꼽히는 만큼 총선을 거치며 당내 세력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의 총선 성적에 따라 그의 당내 세력 모으기도 그 규모가 가늠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원순 사단’은 서울 집중 공략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들도 총선에 나섰다. 

현역 의원으로는 기동민(서울 성북을)·남인순(송파병)·박홍근(중랑을)·김영호(서대문을) 의원 등이 나선다. 이들은 모두 서울 지역구에서 재선 또는 삼선에 도전하고 있다. 

박 시장 측 인사들은 원외 인사들의 도전이 뜨겁다. ‘박원순 캠프’ 대변인 출신인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은 충남 천안병에 출마해 같은 당 윤일규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최종윤 서울시 전 정무수석는 경기 하남에서, 박 시장의 법률 자문 역할을 해온 민병덕 변호사는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출마했다. 민 변호사는 같은 당 이석현·권미혁 의원 등 두 명의 현역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박 시장의 ‘부시장’들도 나섰다. 윤준병 서울시 전 행정부시장은 전북 정읍·고창에서, 김원이 서울시 전 정부무부시장은 전남 목포에서 출마해 활동 중이다.  

‘비서실장’들은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허영 강원 춘천 당협위원장은 춘천에서, 천준호 서울 강북갑 당협위원장은 서울 강북갑에서 나온다. 두 사람 모두 20대 총선에서 각각 자유한국당 김진태·정양석 의원에게 패배한 바 있다.  

2017년 대선에서 출마를 접었던 박 시장으로선 당시 세력 부족을 절감한 탓에 이번 총선에서의 측근들의 약진이 절실하다. 이들의 당선 여부가 대선을 앞둔 박 시장의 세력화에 어떤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국회 인맥’ 부족한 이재명 지사 측근들도 ‘출마’  

2017년 대선 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이 지사의 경우엔 직권남용 등 혐의로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있는 터에 측근들의 총선 승리에 더 기대를 하는 분위기다. 국회 내 측근 현역 의원들도 별로 없는 편이라 이번 총선에서 많은 의원들을 배출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 지사의 복심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했다.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의 경우 경기 성남 분당갑에 도전했다.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은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출마한다.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백종덕 변호사도 경기 여주·양평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이 지사와 가까운 김경표 전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경기 광명갑에,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상근이사는 의정부을에 출마했다.  

■‘민주당 제치고 제1당으로’…황교안 대표의 총선, ‘비례한국당’도 변수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2위이자 야권에선 가장 높은 대선 주자 지지율을 갖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가 누구보다 중요하다. ‘반 문재인’ 성향의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켜 민주당을 제치고 ‘제1당’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황교안 사단’은 일단 지난해 말 자신이 직접 ‘친황 체제’로 구축한 초·재선 당직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박완수 사무총장을 필두로, 송언석 전략기획부총장, 김명연 당 대표 비서실장, 김성원·전희경 대변인, 추경호·민경욱·김도읍·박맹우 의원 등이 그들이다. 원외 인사로는 원영섭 조직부총장이 부산 진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황 대표의 국무총리 시절 민정실장이었던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출마했다. 지난해 1월 황 대표가 한국당에 입당한 뒤 한 달여 만에 치른 2·27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검찰 출신인 황 대표의 검찰 인맥 인사들도 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정점식 의원이 경남 통영·고성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충북 청주상당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자당 사무처 당직자 출신인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는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이 창당을 준비 중인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가칭)도 황 대표의 총선 전략을 가를 관건으로 거론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허점을 활용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설 연휴 이후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미래한국당으로 황 대표의 측근들이나 그의 뜻을 따르는 당내 인사들을 대거 보내 비례대표 의석을 노릴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당에선 미래한국당과 한국당이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석을 동시에 공략한다면 민주당을 제치고 다시 제1당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국회의장직을 한국당이 되찾아오게 된다. 황 대표가 제1당을 이뤄낼 경우 그의 범보수 지지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한국당은 전망하고 있다.  

■안철수의 ‘제3지대’를 완성해줄 측근들은?  

1년4개월 만에 여의도 정치권으로 돌아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실용적인 중도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4년 전 총선 때처럼 ‘제3지대’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선 ‘실용’과 ‘중도’를 대표할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하는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단은 그의 옆에서 4년 전의 ‘영광’을 함께 누렸던 현역 의원들이 총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주로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로 꼽히는 의원들이다. 지난 19일 인천공항 입국 시 그의 옆에 섰던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태규·이동섭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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