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제주-아오모리 국제교류전 <바람과 숲의 대화) 개막
제주와 일본 아오모리 작가 29명 작품 125점 구성, 제주도립미술관의 4개 전시실에서 내년 3월 15일까지 73일간 열려 [추현주 기자 2025-12-09 오후 2:28:51 화요일] wiz2024@empas.com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오는 16일 제주-아오모리 국제교류전 《바람과 숲의 대화》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와 일본 아오모리의 작가 29명의 작품 125점으로 구성되며, 제주도립미술관의 4개 전시실에서 내년 3월 15일까지 73일간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일본 아오모리현은 2011년 12월 7일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8월부터는 자매도시 관계를 맺었다. 2017년에는 제주-아오모리 간 문화교류 논의를 통하여‘어린이 미술교류사업’을 하기로 협의하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양 지역의 대표 미술관이 어린이들을 상호 초청하는 교류행사를 개최하였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교류가 잠시 중단되었으나, 2023년 3월에 재개되었고, 이번에 양 지역의 대표 공립미술관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선정하여 국제교류전《바람과 숲의 대화》전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올해는 한국과 일본이 국교 정상화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고, 2026년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일본 아오모리현이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러한 시점에 마련된 이번 교류전은 양 지역의 서로 다른 자연과 역사, 문화에서 공통의 감각을 찾아내고, 예술이라는 언어로 소통하는 장을 지향한다.
전시는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섹션‘제주와 아오모리 예술가의 교류 이야기’에서는 아오모리 출신 예술가와 한국 예술가가 교감했던 흔적을 보여준다. 20세기 전반, 일본의 근대미술은 서양화법의 수용과 전통 목판화의 재해석을 통해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했는데, 그 중심에 있던 오노 타다아키라와 무나카타 시코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들은 한국의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는데 그 대표적 작가인 최영림과 장리석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두 번째 섹션‘북쪽과 남쪽 변방에서 태어난 예술’이다. 이 섹션에서는 중앙에서 떨어져 있다는 제주와 아오모리의 공통점‘변방성’에 주목한다. 변방성은
지역의 고유한 전통을 보존하고 개성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다. 또한 바다를 통해 세계와 이어지는 길목이 되었다는 점에서 제주와 아오모리의 변방성은 열린 교류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이 섹션에서는 제주와 아오모리가 지닌 서로 다른 자연풍광과 역사성 속에서 새로운 동질성을 찾아가 본다.
세 번째 섹션은‘나라 요시토모와 제주의 그녀들: 얼굴 너머의 얼굴, 살아있는 초상들’이다. 이 섹션은 일본 아오모리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나라 요시토모와 제주 출신 작가 안소희와 양정임의 작품을 소개한다. 세 작가 모두 인물을 그리지만,그것은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시대와 사회, 내면의 감정을 비추는 거울로서의 인물이다. 나라 요시토모의 소녀와 아이들은 순수와 분노, 고독과 저항이 공존하는 현대인의 얼굴을 하고 있고, 이에 마주한 안소희와 양정임의 인물들은 제주의 자연과 일상, 여성의 감성을 바탕으로 한다.
네 번째 섹션은‘제주-아오모리 양 지역 창작자의 미래와 시간의 씨앗’이다. 이 섹션에서는 제주와 아오모리 출신의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며, 두 지역의 예술이 나아갈 미래를 함께 모색한다. 상하이에서 태어나 아오모리에서 자란 한이슈는 사회와 개인 사이에 그어지는 경계선에 대해 섬나라를 둘러싼 바다의 존재를 출발점으로 사색하고, 이지유와 부지현은 제주도의 정체성과 글로벌 감각을 결합해 자신만의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
다섯째 섹션은‘기억의 풍경: 사진가의 눈으로 포착한 아오모리와 제주’이다. 1950~1970년대 아오모리의 모습을 뛰어난 사진 기술로 담아낸 코지마 이치로, 키타이 카즈오, 그리고 제주를 대표하는 사진가 고영일과 김수남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이들의 시선은 사진으로 지역의 기억을 지키고, 보편적 인간의 삶을 증언한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일본 아오모리현과 제주가 지닌 현대미술의 공통분모를 탐구하면서 ‘시간이 머문 땅’ 제주와 ‘북쪽의 숲’ 아오모리 현의 서로 다른 풍광과 역사 속에서 새로운 동질성과 연결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라며 “서로 다른 지역의 예술을 통해 하나의 자연과 하나의 세계를 새롭게 상상해 보고, 그 대화의 한가운데에서 자신만의 바람과 숲을 발견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16일에 시작되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15일까지 진행되며, 전시기간 중 일본의 유명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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