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팬문화의 순기능, 기부문화
아이돌 팬덤의 기부 잇달아... [이경민 기자 2019-05-24 오전 1:05:04 금요일] rudals1758@gmail.com
아이돌 전성시대에 접어들면서 아이돌의 팬클럽 문화도 진화하고 있다.
90년대 초기 팬덤 문화는 아이돌에 대한 정보를 팬들간에 공유하고 함께 모여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쫒아다니는 극단적인 형태를 보임으로써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다. 최근의 아이돌 팬덤은 발달된 인터넷과 SNS를 통해 주도적으로 아이돌을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능동적으로 팬클럽 활동을 하는 모습을 띈다.
능동적으로 변화한 팬덤이 일으킨 가장 좋은 바람은‘기부문화’라고 할 수 있다.
스타를 사랑하는 마음에 맹목적으로 스타에게 값비싼 선물을 하는 행동이 비난 받고 사회문제가 되면서 지금의 팬들은 좋아하는 스타와 함께 기부하거나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팬문화가 정착되고 이제까지 전해진 팬덤들의 기부 소식만 해도 수 건에 달한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년 11월 서울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열린 글로벌 프로젝트 캠페인
‘LOVE MYSELF’ 런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미국 보도채널 CNN이 비틀즈 이후 가장 강력한 팬덤으로 표현한 아이돌 가수 방탄소년단(BTS)의 공식 팬클럽 `아미(ARMY)`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탄소년단의 이름으로 각종 캠페인, 모금, 기부,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2017년 11월부터 BTS와 소속사 빅히트가 유니세프의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바이올런스(#ENDviolence)'에 후원해 온 모금 캠페인 '러브마이셀프'는 2018년 12월 기준 18억5000만원의 기부액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 많은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기부에 동참한 결과다.

아이유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덤 '유애나'와 함께 초록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는 기부증서(아이유 인스타그램 제공)
한편 작년 9월, 아이유와 그녀의 팬덤 '유애나'는 아이유 데뷔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아동복지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재단 측은“이번 아이유의 기부금을 소외이웃 지원사업에 적극 활용, 조손가정 열 가족에 대한 노인 의료 및 생활 지원과 대학 입학을 앞둔 저소득층 청소년 12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좌_전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 우_ 엑소
그런가하면 다양한 아이돌 팬덤에서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 행렬에 나서기도 했다.
가수 강다니엘 팬들은 강다니엘의 생일인 12월 10일에 맞춰 1210원부터 1만 2100원, 12만 1000원 등 다양한 금액으로 기부에 참여했으며 그 모금은 4000건을 넘어서 총액 1억 5000만원을 돌파했다.
아이돌 엑소의 팬들은 엑소 데뷔일인 8일에 맞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금을 진행했고 모금 시작 하루만에 1750만원을 모아 기부했다. 이외에도 팬들은 개별적으로 엑소 그룹명이나 멤버 이름으로 기부에 참여했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예전 모금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 후원이 들어오고 있다. 아이돌 팬들의 기부가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때로는 스타보다도 먼저 앞장서 기부 문화에 동참하고 우리 사회가 함께 행복해지는데 기여하는 성숙한 팬덤 문화는 스타가 가진 영향력 그 이상의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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