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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가전의 위협 실재!!...예전의 우리와 닮았다

다이슨 영국 현지 직원 3분의 1 감원...중국산 제품 공세로 [양동익 기자 2024-09-17 오전 9:42:16 화요일] a0102410024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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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로봇청소기 구매를 두고 고민하던 미용실 사장님이 있었다. 몇 달 동안 온라인 쇼핑몰의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만 하던 그는 결국 고민을 끝내고 중국 브랜드 로보락의 로봇청소기를 구매했다. 사장님은 “국산 올인원 로봇청소기가 나오기를 기다렸지만 출시가 너무 늦었다”며 “막상 나온 제품을 보니 성능이 중국 제품에 미치지 못해 중국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사장님이 중국산 제품을 택한 이유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만은 아니었다.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 제품이었기에 더욱 꼼꼼하게 성능을 따져본 끝에 선택한 것이 중국산이었다. 중국 전자제품들이 기술력에서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으며, 이미 몇몇 분야에서는 한국을 추월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24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두드러졌다. LG전자의 조주완 CEO는 중국이 주도권을 장악한 로봇청소기 시장에 대해 “우리가 늦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며,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경계했다.

 

한때 한국 가전기업들도 일본이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할 때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성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 가전기업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다가, 어느새 고가 프리미엄 제품까지 선보이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로보락이 20.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샤오미와 LG전자가 17.7%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5.5%로 3위, 에코백스는 10.8%로 4위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은 유통망을 넓히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다이슨이 영국 현지 직원의 3분의 1을 감원하게 된 이유로 중국산 제품의 공세를 꼽았다. 다이슨의 혁신적 제품을 모방한 중국 제품들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결코 뒤지지 않으며, 전 세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는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에서도 국내 기업들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중국이 LCD 시장을 장악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이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OLED 시장에서도 중국의 추격은 만만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OLED 생산 능력에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의 2% 성장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중국 중심의 공급망이 형성되면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더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

 

중국은 이제 기술력에서 한 수 아래가 아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생활가전사업부 현장을 찾아, 기술력과 초격차 확보를 위한 고민을 던지며 더 많은 질문과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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