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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우주의 신비와 지구 [권대정 기자 2017-02-23 오후 2:17:09 목요일] djk354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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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를 아시나요?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에서 주인공 철이가 신비의 여인 메텔과 함께 긴 여행을 떠나는 곳입니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지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가수 김국환이 부른 주제가가 귀에 쟁쟁합니다.

안드로메다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랍니다. 2000억 개 별로 이뤄져 있다네요. 맨눈으로도 뿌연 타원형 모습이 보인답니다. 노래처럼 힘차게 달리면 닿을 수 있을까요. 화천 조경철천문대 유주상 천문대장은 말했습니다. 지금 보는 안드로메다 모습은 230만~300만 년 전 출발한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것이라고요. 상상이 되시나요? 인류 조상인 원인(猿人)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막 직립 보행을 하려 할 때 별에서 떠난 빛을 지금 본다는 사실을요. 열차가 빛의 속도로 달려도 300만 년 걸리는 곳이라니 대체 이 우주는 얼마나 광활한 건가요. 태양 빛이 지구에 닿는 시간은 고작 8분입니다. 이만 해도 놀라운데 우주에는 안드로메다 같은 은하가 최소 1000억 개,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조 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답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거대한 우주에 비해 인간은 얼마나 초라한가라고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사람은 저마다 하나의 우주를 품고 있을 테니까요. 다만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볼 때 '겸손'을 배우는 일이야말로 가장 과학적인 태도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자가 신(神)을 믿는 종교를 갖는 일이 이제는 이해가 됩니다.

일반인이 갈 수 있는 '시민 천문대'는 전국에 22곳 있습니다. 부모가 어린 자녀 데리고 많이 찾습니다. 하지만 별을 바라보는 일은 어린이들만 하는 일이 아니라고 유주상 천문대장은 말했습니다. 매일 눈앞에 닥친 일에 치여 사는 어른들이야말로 저 광대한 우주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인생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별의 나이 1억 살은 '젖먹이'라네요. 아직 우리는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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