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자택에서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인근 주민 황모(80ㆍ여)씨가 장씨의 단칸방에 들렀다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에겐 아들 4명과 딸 1명 등 총 5명의 자녀가 있었지만 수년 전부터 장씨와 왕래가 끊겼으며, 형제들끼리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돌봐줄 가족이 곁에 없었던 장씨는 올초부터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병원비로 수급비를 다 쓰다 보니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1월 말부터 장씨를 담당했던 사회복지사는 “장씨가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해 수차례 새벽에 전화로 ‘지금 와서 컵라면에 물만 부어달라’는 부탁을 해왔다”고 전했다. 시신 발견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장씨의 통장엔 잔고가 단 27원뿐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