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슬로시티 전주, 전 세계 모범사례
- 전주시·한국슬로시티본부, 2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제3회 전주 세계슬로포럼 개최 [이동훈 기자 2019-10-03 오전 1:26:36 목요일] dhoon1181@hanmail.net세계 유일의 도심형 국제슬로시티인 전주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성찰하고 새로운 사회를 구성하려는 근대성을 보여준 우수사례로 인정을 받았다.
피에르 조르죠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은 2일 국내·외 슬로시티 전문가들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3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국제 슬로시티의 역사와 슬로시티의 개념, 전 세계 우수 사례 등을 소개했다.
올리베티 사무총장은 이날 ‘슬로시티: 빠른 미래에서 느린 미래를 위한 준비(국제슬로시티연맹 창립 20주년에 즈음하여)’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슬로시티란 신개념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시민, 대도시, 소도시, 공공기관, 지역 상공인, 문화기관, 학교, 예술인과 자원봉사자 등의 지원과 참여, 협치 없이는 불가능하다”라며 “국제슬로시티연맹 창립 초창기에서부터 현재까지 훌륭한 슬로시티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이어오고, 세계슬로포럼과 슬로어워드를 통해 전 세계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슬로시티 전주는 성찰적 근대성을 보여주는 우수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슬로시티 연맹이 장차 주력할 국제 슬로시티의 3가지 주요 핵심포인트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지속가능성’ △유산의 보존과 혁신에 대한 ‘성찰’ △시민과 정치인의 공동의사결정에 따른 협치 ‘책임감’”이라며 “매일을 살아가는 존재로서 슬로니스 없이 좋은 삶과 좋은 시민이 없다는 전제하에 △순환경제 △회복력 △사회정의 △지속성 및 문화의 4가지를 슬로시티의 기둥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라는 슬로건과 ‘슬로니스와 행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세계 슬로 전문가들이 슬로시티 철학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공동 문제들을 함께 논의했다.
먼저 스페셜게스트 스피치에 나선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도시재생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마을과 도시에 예산을 투자하고 새 건물을 세우는 게 재생이 아닌 상생과 연대에 기초한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행복이 재생시대의 화두”라고 역설했다.
또한 올리베티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프레데리크 그로 프랑스 파리제12대학 교수는 ‘놀라움을 맛보며 걷기(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걷기의 단순함은 현대 사회의 중심에 있는 조급함과 업무의 증대, 사회적 역할과 직업적 정체성이라는 제약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인 토론에서는 야셉 코스트카 폴란드 슬로시티 이와베츠케고 시장과 블런츠 쿄스텁 터키 네트워크 테크니컬 코디네이터가 각 도시에서 진행중인 슬로시티 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또, 사회학자 정수복 교수는 슬로시티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이 그간의 활동내용을 공유함으로서 슬로시티의 가치를 공유했다.
포럼에 앞서 펼쳐진 전주 슬로어워드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수상자로 결정된 심영배 전주기접놀이보존회 대표와 정지완 미친 서각마을 대표, 로랜드 자쩨리 이탈리아 슬로시티 살로르노 시장에 대한 시상과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황건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 세계 슬로운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주 세계슬로포럼은 슬로시티 운동의 정의와 가치,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나아가 향후 슬로시티 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공감하는 소중한 자리였으며 전주는 앞으로도 도심형 슬로시티의 세계적인 모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세계 252개 슬로시티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 국제슬로시티 어워드’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도시에게 주어지는 최고상인 ‘오렌지 달팽이상(Chiocciola Orange 2019)’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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