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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전설 마테우스 '한국 축구 대단해'

이길 자격 있다 [권대정 기자 2018-06-29 오전 11:10:04 금요일] djk354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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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경기 전 슈뢰더 “5골 차 승리” 장담
경기 뒤 독일 친구들 “우린 무기력”

자신의 한계 속도 넘은 선수들에
“하면 되잖아” 쉽게 말하면 안 돼

후원·팬 떠나는 한국 축구의 현실
변화 없으면 다음 월드컵 기약 없다

너무나 잘 싸운 너희 팀에 축하를 보낸다.
너희는 이길 자격이 있었어. 우리는 너무나 무기력했고 느렸어.
안부를.
아네테와 라이너가.
 
Ihr Lieben
Gratulation fur eure großartige kampfende Mannschaft. Ihr habt den Punkt verdient. Wir waren viel zu schwach und langsam.
Liebe Gruße
Annette und Rainer.
 
러시아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후 6시52분 독일과의 경기에서 한국의 첫 골이 들어가자마자 친구가 보낸 문자다. 프란츠 베켄바워의 언론담당관이었으며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 편집장을 지낸 라이너 홀츠슈와 그의 아내 아네테. 독일에서 TV로 지켜보던 친구뿐만 아니라 운동장에서 만난 로타어 마테우스 같은 독일 축구의 전설들도 똑같이 말했다. 너희는 이길 자격이 있는 경기를 했다고. 친구들의 축하 문자가 아침 식탁까지도 계속 딩동! 딩동거리고 있다.

 
마테우스(左), 슈뢰더(右)

마테우스(左), 슈뢰더(右)

차범근(오른쪽)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사진 차범근 전 감독]

차범근(오른쪽)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사진 차범근 전 감독]



    경기 전 만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독일이 5골 차로 이길 것”이라고 했다. 나는 “두고 봅시다. 우리가 이깁니다!”라고 맞섰다. 경기를 마친 뒤 다시 만난 그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워낙 축구를 좋아하는 분이니 독일 대표팀의 패배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엄청난 사건이었을 것이다. 만약 독일을 무너뜨린 상대가 우리나라가 아니었다면 나 역시도 며칠은 의기소침해 있었을지 모른다.
     
    묵고 있는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나보다 일찍 내려간 아내는 건너 테이블에 독일축구협회장 일행이 식사를 하는데도 뭐라 할 말이 없어 못 본 척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었다고 한다. 나 역시도 마주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
     
    28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카잔=임현동 기자

    28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카잔=임현동 기자

     
    경기를 마치고 우리 대표팀 라커룸에 내려갔다. 울보 흥민이는 말할 것도 없고 성용이, 현수, 자철이, 주호…. 우리 선수들을 한 번씩 안아주는데 내 품에 안겨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그간의 맘고생이 고스란히 나에게 박혀 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너무나 견고해 ‘전차군단’이라 불리는 나라. 그래도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게 축구고, 우리 선수들이 그걸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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