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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퀸 엘리자베스

전세계 애도 [권대정 기자 2022-09-10 오전 10:55:21 토요일] djk354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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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은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Queen Elizabeth was a life well lived).”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왕위를 계승하게 된 이들 찰스 3세(74)가 어머니의 삶을 한 마디로 응축해 표현한 말이다. 그는 9일 오후(현지시각) 국왕 자격으로 하는 첫 대국민 TV 연설(King’s speech)을 통해 영국과 영연방 국민에게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사랑하는 어머니(To my darling Mama), 사랑하는 아버지와 함께하기 위해 떠나는 마지막 여행길(last great journey)을 떠날 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저 ‘감사하다’는 말 뿐이었다”고 했다. 그는 “군주로서 여왕의 헌신은 변화와 발전의 시대, 기쁨과 축하의 시간, 그리고 슬픔과 상실의 시대를 지나는 동안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며 “왕실 가족에 대한, 그리고 당신이 그토록 성실하게 섬겨온 국민에 대한 평생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많은 천사의 노래가 당신을 안식케 하기를 기원한다(May flights of angels sing thee to thy rest)”는 말로 어머니에 대한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문장이다.

찰스 3세는 국왕으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할 것도 약속했다. 그는 “지난 70여년간 수많은 국제 제도의 변화에도, 군주의 역할과 의무는 영국 국교회에 대한 군주의 특별한 책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남아있다”며 “나는 우리 영국의 역사와 의회 민주정이 지닌 귀중한 전통과 자유, 책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도록 교육받았고, 우리 어머니가 스스로 그랬듯, 나 역시 신이 내게 허락한 시간 동안 끊임없는 헌신으로 우리 국가의 중심이 되는 헌법의 원칙을 수호해 갈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고 했다.

영국 런던의 한 펍에 모인 시민들이 찰스 3세 국왕의 첫번째 대국민 TV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영국 런던의 한 펍에 모인 시민들이 찰스 3세 국왕의 첫번째 대국민 TV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자신의 왕위 계승으로 더 큰 의무와 책임을 지게 될 왕실 가족들에 대해 언급도 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인 커밀라의 도움에 크게 의지하게 될 것”이라며 “커밀라는 17년 전 나와 결혼한 이후 지금까지 영국 국민에 대한 한결같고 성실한 봉사를 인정받음으로써 왕비가 됐다”고 했다. 커밀라의 왕비 등극에 대해 비판적인 일부 국민을 향해 그에 대한 옹호의 뜻을 밝힌 셈이다.

TV 연설에 앞서 찰스 3세 국왕은 리즈 트러스 총리와 정례 접견을 했다. 국왕과 총리의 금요일 오후 만남은 헌법상의 의무 중 하나다.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서 런던으로 돌아온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곧바로 버킹엄 궁 주변에 쌓인 조화와 서거한 여왕에게 남긴 메시지를 둘러봤고, 군중은 “국왕 만세(God save the King)”를 외쳤다. 이날 낮 영국 의회에서 열린 하원과 상원 의원들의 합동 추도 행사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는 서거한 여왕을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다”고 칭했다. 낮 12시에는 전국 교회에서 추도의 종이 울렸고, 의회와 관공서 등 전국에서 묵념이 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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