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대는 일본 빼는 일본
마이나치 신문 2면 해설기사 제목 [권대정 기자 2019-11-05 오후 2:36:17 화요일] djk3545@empas.com한·일 정상이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 일본 언론은 5일 양국 간 ‘온도차’를 부각시켰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대화를 제의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데 대해 한·일 정보보호협정(GSOMIA)유지를 요구하는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2면 해설기사에 ‘들이대는 한국, 빼는 일본’이라는 취지의 제목을 달았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한·일 정상 대화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면서 한국 정부가 우호적인 분위기나 성과를 강조하는 데는 GSOMIA 문제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대화의 성과를 강조한 것은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며 “한국이 파기를 결정한 GSOMIA의 유지를 미국으로부터 강하게 요구받고 있어, 일본과의 대화 자세를 미국에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문 정권이 대화의 의의를 강조한 것은 오는 22일 GSOMIA 유효 기간을 앞두고 한·일이 대화할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미국에 보여줄 필요에 쫓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이 GSOMIA 실효 전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일 정상회담의 또다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16~17일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칠레 국내 사정으로 갑자기 중지됐다. 산케이신문은 문 대통령이 GSOMIA 실효를 앞두고 미·일 정상들과 접촉을 모색할 최후의 기회가 없어졌다면서 “아베 총리와의 ‘환담’을 연출해 문제 해결의 의사가 있음을 국내를 향해 호소할 필요에 쫓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측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배경에는 대통령 임기 5년의 반환점을 맞아 내치도, 외교도 곤란에 부딪쳐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향후 한국 측이 GSOMIA 연장을 결정하는 등 자세에 변화가 생길지 주시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한국 측에 비해 일본 측은 이번 만남에 대해 원론적·소극적 태도가 두드러졌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가 일본 정부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현안을 둘러싼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고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 정부 관계자가 “(만남을 피하려고) 여기저기 도망쳐다닌다고 보여지면 좋지 않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대화 요청을 받아들였다.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서 새로운 제안이 있었을 리가 없고, 일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냉담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아베 총리가 종래의 설명을 반복한 것은 정상 간에 정식으로 회담할 환경은 정비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일본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배경에는 문재인 정권이 생각하는 ‘고위급 협의’는 역사 문제와 수출규제·안보 문제를 나눠 대응하려는 ‘투 트랙 외교’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경계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n Air
시사 TV 코리아
서울 / 인천·경기 / 강원 / 충남 / 충북 / 전남 / 전북 / 영남(본부) / 제주 뉴스HOT
-
올해 제주도 첫 추경 4300억 올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첫 추가경정예산안 규모가 4300억원 수준으로 편성될 전망..
-
제22대 국회의원 제주지역 문대림 김.. 제22대 총선 결과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004년 제17대 ..
-
제주도 도내 6개 보건소에서 비대면 .. 제주특별자치도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도민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진료 ..
-
제주도 제27회 제주도 관광기념품 공.. 제주특별자치도가 ‘제27회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열고 제주를 상징..
-
제주도 정무부지사 첫 현안업무 점검회.. 제주특별자치도 김애숙 정무부지사가 11일 오전 9시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
-
제주도 챗GPT가 리스펙! 제주 속 .. 제주특별자치도는 도·행정시 소속 공직자들로 구성된 생성형 AI 학습 동아리가 9..
-
제주도 2024년 우수유출 저감시설 .. 제주특별자치도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5년 우수유출 저감시설 사업’에 ..
-
제주도 2024년 사이버 정보보안 활..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이버 위협 대응 능력을 높이고 체계적인 정보보안 관리체계를 확..
-
제주도 제주 도시숲 조성 참여기업 모집 제주특별자치도는 기업과 함께 탄소흡수원 확충 등 기후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사..
-
제주도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
제주도 농·특산물 소비촉진 특별판매전.. 제주특별자치도는 5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렛츠런파크..
-
제주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도내투..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도민들이 원활하고 공정하..
-
제주-중국 간 직항노선 활성화 현지 .. 제주특별자치도와 도 광저우·상하이 관광홍보사무소,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중국 간 ..
-
오영훈 지사, 제22대 국회의원 사전..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및 도의회의원 보궐선거(제주시..
-
제주도 신성장산업-청년인재 플러스 사.. 제주특별자치도는 항공우주, 그린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성장산업에서 청년 ..
TV 특집 프로그램
기획기사
정읍 무성서원, 세계유산 됐다!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 자리한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은 우선 우아한 건축미가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