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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 소버린 AI 등 디지털 전환 협력 밝혀

지난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엔비디아가 한국에 26만개의 GPU를 지원하고 소버린 AI, 로보틱스, 제조 등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인프라뿐 아니라 한국의 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LG 등이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한국의 소버린 클라우드와 산업용 AI 팩토리에 GPU를 대규모 도입해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주도의 소버린 AI 인프라 프로그램은 NHN클라우드,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최대 5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하며, 초기에는 1만3000개의 블랙웰(Blackwell) GPU가 투입된다. 민간 부문에서는 삼성,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각각 최대 5만개 GPU를 탑재한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네이버는 6만개를 추가 도입한다.

삼성은 쿠다-X(CUDA-X), cu리소(cuLitho), 네모트론(Nemotron), 옴니버스(Omniverse) 등을 활용해 반도체 제조용 디지털 트윈과 로보틱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SK그룹은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 기반 AI 클라우드를 설계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5만개 블랙웰 GPU로 제조·자율주행·로보틱스용 AI 모델 학습 및 배포를 추진한다. 네이버는 조선·보안 등 산업 특화 모델과 국민 대상 AI 서비스를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NC AI,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엔비디아와 함께 한국어 중심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또한 KISTI는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양자 컴퓨팅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슈퍼컴퓨터 ‘한강’과 쿠다-Q 플랫폼을 활용한 물리 기반 AI 연구를 진행한다.

엔비디아는 삼성, SK텔레콤, ETRI, KT, LG유플러스, 연세대와 AI-RAN·6G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GPU 연산을 기지국으로 오프로딩하는 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로보틱스 확산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육성 측면에서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인셉션(Inception)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기업이 가속 컴퓨팅 인프라와 투자 생태계를 활용하도록 돕는다. 엔비디아 딥러닝 인스티튜트는 한국의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은 GPU 도입을 넘어 산업 전반을 지능형으로 전환하는 국가적 도약”이라며 “한국이 소버린 클라우드, 양자 연구소, 자율형 공장 등 AI 인프라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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