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연맹도? 체육계 비리 어디까지....

진종오 의원,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개설 제보 받아 [양동익 기자 2024-09-10 오전 10:16:57 화요일] a01024100247@gmail.com

 

 

대한사격연맹이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을 연맹 직원들에게 성과금으로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은 9일 "파리 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낸 사격 메달리스트들이 아직도 포상금을 받지 못했다"며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사격연맹 사무처 직원들에게 수천만 원의 성과금을 지급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y2mLeOt8_Zc




 

진 의원은 지난달 12일 온라인에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를 개설하고 제보를 받아왔으며, 이 중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신명주 전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취임 당시 약속했던 3억 원의 후원금을 내지 않으면서 선수 포상금 3억7870만 원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 전 회장은 경기 용인시에서 운영하는 병원의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지면서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 사임했으며, 사격연맹 회장직을 맡은 지 두 달 만에 물러났다. 신 전 회장은 사임하면서 3억 원의 후원금을 12월에 열리는 '사격인의 밤' 행사 전까지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졌다.

 

사격연맹 측은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포상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미지급된 포상금은 3억7870만 원이며, 그 중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지도자들에게 지급돼야 할 금액은 3억1500만 원이다. 사격연맹 관계자는 "차액 6370만 원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입상한 선수들의 포상금으로 이미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금은 선수 포상금을 전용한 것이 아니며, 지급 시기도 파리 올림픽 이전인 올해 1월이었다"며,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국제 사격대회 수익금 일부를 직원들에게 성과금으로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에는 사격을 비롯한 배드민턴, 태권도, 축구, 유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품 수수, 공금 횡령, 성추행 및 채용 비리 등과 관련된 70건 이상의 제보가 접수되었다. 진 의원은 접수된 제보를 검증해 앞으로 2주 간격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 결과를 중간 발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파리 올림픽 기간 중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발언을 계기로 불거진 협회의 안이한 부상 관리, 대회 출전 강요, 스폰서 계약 방식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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