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가 잊혀진 사이 "군부가 여성 1천100여명 살해"

살해된 여성이 1천132명에 달하며, 체포된 여성 5천649명 [양동익 기자 2024-09-05 오전 8:48:03 목요일] a01024100247@gmail.com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1천100명이 넘는다는 현지 인권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vFHyQbml32c




 

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지난달 말까지 미얀마 군사정권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1천132명에 달하며, 체포된 여성은 5천6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AAPP는 이 수치는 확인된 사례만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피해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살해된 여성들은 주로 포격, 폭격, 교도소나 경찰서에서의 고문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라와디는 "군부가 여성을 자의적으로 구금해왔으며, 체포된 여성들은 감옥에서 극심한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정치범협회(WOPP)는 "군부가 정치 활동을 하는 자녀 대신 부모를 체포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구금된 여성 중에는 임신부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자 부정선거를 이유로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시민들의 평화적 시위에 군부가 유혈 진압을 감행했고, 이에 대한 저항으로 무장 투쟁이 확산되며 내전으로 이어졌다.

 

현재 내전이 확대된 가운데, 민주 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합동 공세로 미얀마군은 수세에 몰리고 있다. 군사정권은 위기에 몰리자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폭격을 확대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AAPP의 집계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에 의해 살해된 사람은 5천500명을 넘으며, 체포된 인원은 2만7천여 명에 달한다. 이 중 2만 명 이상이 현재도 구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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