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1시 50분쯤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을 내고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이제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 의무에만 집중하는 게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주 후반, 국민에게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도 덧붙였다.
20분 뒤에는 또 글을 올려 "자신을 이을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를 받아 영광이며, 후보가 돼 트럼프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의 후보 사퇴 원인은 건강 문제가 핵심으로,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 격리된 것도 중요 변수가 됐고, 정치적으로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당내 영향력이 막강한 인사들이 등을 돌린 게 결정적이다.
당내 반응은 비교적 빠르고, 또 긍정적으로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 "바이든은 최고의 애국자"라면서 반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즉각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거"라고 비난했고,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선 "바이든보다 쉽게 이걸 거"라고 자신했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www.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