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외교의 잔인함,,,푸바오 할부지 대면대면, 이유 있다?

자이언트 판다, 냄새와 소리에 민감....심각한 근시로 세세한 생김새 구분 못해 [양동익 기자 2024-07-08 오전 8:33:25 월요일] a01024100247@gmail.com

 

에버랜드 강철원 주키퍼(사육사)와 푸바오의 상봉이 예상과는 달리 미지근하게 끝난 가운데, 강 사육사가 방문한 다음 날인 지난 6일 푸바오의 평소와 다른 행동이 관찰되었다.

 

푸바오는 평소에는 많은 시간을 먹는 데 할애했지만, 강 사육사가 떠난 다음 날인 6일에는 생활공간 중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사방을 두리번거리거나 땅바닥에 머리를 파묻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긴 듯한 행동을 보였다. 먹는 시간도 평소보다 적었다.

 

지난 4~5일 강철원 사육사를 방문했던 다음 날인 6일, 푸바오는 마치 “할부지 같았는데, 그분 오늘 혹시 또 오셨나?”라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유튜브 직캠 영상에서는 푸바오가 두리번거리거나 뭔가를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사천성 판다기지 측은 푸바오가 할부지를 근접 접촉하며 상봉할 때 정신적, 심리적 동요와 변화를 우려해 강철원 사육사를 일반 관람석에서 보도록 하고, 푸바오를 부를 때도 작은 목소리로 한두 번만 부르도록 당부했다고 한다. 자이언트 판다는 냄새와 소리에 민감하지만, 심각한 근시로 인해 몇 미터만 떨어져도 윤곽만 파악할 뿐 세세한 생김새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지난 5일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부르자 푸바오는 즉각 반응했으나, 그 관람객이 자기 할부지인 줄은 명확히 알아채지 못했다.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오랜만에 만난 가장 사랑하는 이를 10m 앞에 두었을 때 반가움에 난리가 났을 것이다. 동물의 반가움 표현은 사람보다 더 적극적이다.

 

푸바오는 강철원 사육사가 한국으로 돌아간 다음 날, 높은 나무에 올라 사방을 두리번거리거나 평상 위에서 머리를 감싸쥐고 뒤척이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였다. 땅으로 내려와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머리를 풀 속에 묻은 채 한참 동안 가만히 있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물론 대나무와 죽순을 먹는 모습도 있었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찍어 올린 직캠 영상을 보면, 푸바오는 4~5일 특별한 관람객 한 분이 왔다 간 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강철원 할부지와 푸바오가 스킨십을 한 뒤 헤어졌다면, 헤어진 다음 날 푸바오의 행동은 더 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판다기지 측이 푸바오의 후각을 방해하기 위해 다른 동물 혹은 다른 판다의 소변을 개울에 계속 뿌렸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푸바오를 너무도 사랑하는 강철원 사육사는 기른 정을 억누른 채 손녀의 적응을 위해 먼발치에서만 지켜볼지, 아니면 자주 방문해 10여 미터 거리를 두고 교감하면서 “고향의 한국민과 할부지를 잊지 말라”고 리마인드 시켜줄지 고민이 클 것이다.

 

이는 세계적인 희귀 동물을 자신만이 독점해야 한다는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고 보면 중국의 패권지상주의 일면이 여기서도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nhFsmQ0Al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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