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연몰 'CJ라이브시티'와 '서울아레나'의 운명은?

경기도, CJ라이브시티와 결별…공공개발 전환..서울시-카카오, 도봉구에 '서울아레나' 착공 [양동익 기자 2024-07-04 오후 3:21:44 목요일] a01024100247@gmail.com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서 추진 중이던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중단된 반면, 서울 도봉구에서 카카오의 '서울아레나' 착공식이 열리며 두 아레나 사업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K-컬처밸리'는 30만㎡ 부지에 2조 원을 투자하여 케이팝 전용 공연장과 호텔, 쇼핑 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4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으로, 2016년 CJ E&M 컨소시엄과 기본협약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그러나 건설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아레나 공사는 2023년 3월 중단되었다.

 

국토교통부는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를 가동하여 비용 절감과 유동성 확보 방안을 지원하라는 권고를 내렸으나,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 간의 지체상금 1000억 원 문제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기도는 지체상금 감면이 특혜 및 배임 문제가 있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결국 2024년 7월 1일 사업협약을 해제하고 공영개발로 전환할 것을 발표했다.

 

이로써 CJ라이브시티는 2016년부터 투입한 7000억 원을 회수하기 어렵게 되었고, 고양시민의 실망감도 컸다. 경기도민들은 공공개발과 민간기업 주도 개발의 장단점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하며 재협의를 주장했다.

 


 

 

한편, 2024년 7월 2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이 사업은 창동역 인근 5만㎡ 부지에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케이팝 공연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서울아레나가 3120억 원을 투자한다. 주요 출자자인 카카오는 준공 후 30년간 운영 및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서울아레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의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지자체의 책임 부담이 적어 선호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강북 지역의 균형 발전과 문화 콘텐츠 육성을 목표로 도봉구와 노원구 일대를 미래산업 거점으로 개발하고 있다. 창동차량기지 일대는 디지털바이오시티로, 서울아레나 부지는 문화예술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아레나가 교통과 문화의 결합으로 수도권 및 지방 인구를 유입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아레나가 강북과 강남 간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동시에 서울의 먹거리로 문화 콘텐츠를 삼으려는 명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CJ라이브시티와 서울아레나의 엇갈린 운명은 지자체의 지원 의지와 사업 추진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CJ라이브시티는 공사비 문제와 지체상금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반면, 서울아레나는 적극적인 지자체 지원과 BTO 방식으로 착공에 성공했다. 이는 두 지역의 문화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투브) https://youtu.be/NbYhrGBzahw?si=IRZVwJMnic1EVr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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