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호텔제주 등 전방위 수색

롯데 아트빌라스 압수수색 [권대정 기자 2016-06-14 오후 3:47:57 화요일] djk3545@empas.com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제주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와 특별수사4부는 14일 오전 수사관 10여명을 제주로 보내 서귀포시 색달동에 위치한 롯데제주리조트(아트빌라스)와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 계열사간 부당지원 정황을 잡고 제주를 비롯해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10여 곳도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주리조트의 경우 롯데그룹이 (주)호텔롯데로 흡수합병 시키는 과정에서 토지가격을 낮게 책정해 (주)호텔롯데에 이익이 생기도록 한 의혹을 사고 있다.

(주)호텔롯데는 2013년 8월 6개 계열사에 지배하는 롯데제주리조트와 롯데부여리조트를 흡수합병했다. 당시 424억원 상당의 신주를 발행해 계열사 6곳에 324억원을 교부했다.

검찰은 (주)호텔롯데가 제주와 부여리조트 합병으로 순환출자고리가 생긴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내부거래 과정에서 (주)호텔롯데에 부를 몰아줬다면 업무상 배임 혐의 적용도 가능하다.

롯데그룹은 제주에 중문단지 롯데호텔과, 롯데시티호텔, 롯데리조트, 롯데면세점 등을 사업장으로 두고 있다. 이번 사건에 롯데리조트와 면세점 등은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측 관계자는 “오전에 수사관들이 호텔과 리조트를 찾아 현재까지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며 “다른 사업장에 대한 추가 수색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롯데제주리조트는 롯데가 2012년 서귀포시 색달동 관광휴양개발진흥지구에 조성한 최고급 휴양빌리지인 ‘아트빌라스’를 포함하고 있다.

대지면적 8만3842㎡, 건축 연면적 1만6127㎡에 이른다. 아트빌라스는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73세대다. 롯데리조트는 아트빌라스 인근에 조성된 명품 리조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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