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의 네트워크 부족

국회입성 후 연결고리 미흡 [권대정 기자 2016-04-18 오후 1:42:17 월요일] djk3545@empas.com

 

4·13 총선에서 제주 도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의 강창일(제주시 갑)·오영훈(제주시 을)·위성곤(서귀포시) 당선자를 국가와 제주의 미래 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선택했다.

유일한 현역의원인 강 당선자는 내리 4선에 성공하며 중진급의 무게감을 더하게 됐으며, 초선인 오·위 당선자는 486세대를 대표할 정치인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도민들은 중진의 연륜과 초선의 성실·패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국사를 제대로 돌보는 것은 물론 지역현안도 슬기롭게 풀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건과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

정치 상황으로는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차지해 새누리당을 1석 차로 제치면서 원내 1당으로 올라선 데다 국민의당의 교섭단체 구성으로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로 재편됐지만 과반 의석 정당이 없다는 점에서 여당과의 연결고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와의 관계 개선도 풀어야 할 과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된지 올해로 10년을 맞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 의지는 오히려 약화돼 추진동력을 잃고 있는가 하면 4·3희생자 재심사 및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관련 해군의 구상권 청구 철회 문제도 사실상 정부 협의 없이는 쉽게 풀기 힘든 난제인 상황이다.

이로 볼 때 도내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야당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중앙무대에서 폭넓게 정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지방정가 일각에서는 제주와 연고를 가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행정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명예도민 46명이 국회의원에 당선(새누리 21명, 더민주 20명, 국민의당 3명, 무소속 2명)된 점을 감안해 이들과 원희룡 도지사, 도내 국회의원 당선자 등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제주의 중앙 정치역량을 키워 나가는 해법 찾기가 요구되고 있다.

또 여야를 떠나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중앙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민들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방정가 관계자들은 “정치 분야에서 제주가 1%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중앙 인사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이뤄져야 하며,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도민들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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