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 아파트 값 최고로 많이 올라

아파트 매매와 전세 모두 크게 상승 [권대정 기자 2020-12-30 오후 5:12:19 수요일] djk3545@empas.com

2008년 10.5% 이후 8.02% 상승… 공급물량 부족·외지인 구매 영향

올 한해 동안 인천의 아파트값이 12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 또한 5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올 들어 인천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 모두 크게 상승했다.

2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대비 8.02% 올랐다.

이는 10.5%의 상승폭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인천의 아파트값은 2017년 1.45% 상승, 2018년 0.24% 상승, 2019년 0.06% 하락 등을 보이다 2020년 상승폭이 급격하게 커졌다.

업계에서는 공급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전세난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 증가, 서울 등 외지인의 매수 증가 등이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폭을 키웠다고 보고 있다.

구별로는 송도를 중심으로 한 연수구가 12.93%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서구 9.08%, 남동구 8.57%, 부평구 7.79%, 계양구 5.35% 순이었다.

면적별로는 중형(전용면적 85~102㎡) 아파트가 지난해 대비 15.84% 오른 가운데 중대형(102~135㎡) 13.07%, 대형(135㎡ 초과) 10.37%, 중소형(60㎡ 초과~85㎡) 7.63%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세 속에 올해 인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2억7천376만 원보다 3천만 원 오른 3억999만 원을 기록했다.

최근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아파트 전세가 역시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인천의 아파트 전세가 상승폭은 6.18%로, 2015년 7.57% 상승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세가 역시 연수구가 8.64%로 가장 높았고 서구 8.14%, 남동구 6.49%, 부평구 5.57% 순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아니면 안 된다’라는 불안심리까지 더해지면서 아파트값은 더 오르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규제나 정책으로 제한할 것이 아니라, 시장 논리에 맡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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