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뉴스테이 진입로 전전긍긍

인접 도시개발 주택조합과 마찰 [권대정 기자 2020-05-19 오후 4:03:39 화요일] djk3545@empas.com
최근 민간 특수목적법인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용인지역에 수천억원을 투입해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유는 인접한 도시개발 주택조합과의 마찰 때문이다. 18일 용인시에 따르면 주택사업 특수목적법인(SPC) ㈜동남 현대카이트(이하 동남 현대)는 2011년 8월부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447의 15(8만4146㎡) 일대에 총 6725억원을 들여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아파트 1950가구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 사업 초기 이 사업부지는 진입로가 없던 관계로 준공 6개월 전까지 진입로를 확보한다는 조건으로 사업이 승인됐다. 하지만 문제는 준공이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동남 현대가 아직도 인접한 역삼도시개발조합과 진입로 공사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동남 현대 측은 진입로 확보 시한이 이제 4개월밖에 남지 않아 속앓이하는 반면, 조합 측은 사업비가 없어 공사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다소 느긋해 하는 상태다. 동남 현대는 당초 조합 측과 합의서를 통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8억원을 지원해 진입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 측은 도시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재원마련이 어려워 현재로써는 진입로 공사를 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다만 동남 현대 측이 진입로 전체공사비의 50%를 지원하면 진입로 공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동남 현대 측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은 계속하되 만일의 경우 진입로 확보가 안 되면 조합을 상대로 법적 소송이라도 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자 시는 당초 진입로 계획을 변경해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중재안은 역삼도시개발 사업지구 내 계획도로 2-84호선의 종·횡단 도로 중 횡단도로를 먼저 개설해 진입로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도로도 역삼도시개발 사업부지 내 도로이다 보니 공사비 부담주체 결정 여부가 이슈로 대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썬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합리적인 선에서 공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양측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동남 현대 측이 조합과 협상이 결렬돼 오는 9월까지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하면 공사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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