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중국 녹지그룹에서 추진하는 헬스케어타운 내 영리병원 설립과 관련해 “헬스케어타운에 헬스가 있어야 원래 투자가 유치되고 사업 인가 취지에 맞게 사업이 진행된다”며 사실상 수용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16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29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현정화 의원(새누리당·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의 수익 창출 우선 등의 부작용 우려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원 지사는 “제주특별법에 적합한 녹지국제병원의 설립을 막는다면 헬스(의료기관)가 없는 헬스케어타운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며 “서귀포시와 JDC에서 녹지그룹에게 헬스 사업을 해결하라고 강요하다시피 해서 진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은 실제 병원 운영 경험이 있는 중국과 일본 회사와 업무협약을 맺어서 공동 운영할 계획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의료법에 적법하고 이행능력이 되는지 판단해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게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주택 가격 문제와 관련해서도 안정적인 주택 공급과 관리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주택 가격이 오르고, 오른 가격을 주고도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체계적인 주택 공급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늘어나는 주택 수요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수요자의 요구에 양적·질적으로 부응할 수 있는 주택 공급·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