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 '어른 분유' 시장 키우는 유업계

출생아 수 감소하면서 유업계 '어른용 분유' 등 신시장 모색 [이경민 기자 2019-10-03 오후 11:50:40 목요일] rudals1758@gmail.com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한 명도 되지 않는 다는 의미이다. 출산율 0명 대 진입은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저출산 대책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지난 해까지 153조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출산율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산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당장 제품 판매에 지장을 받고 있는 유업계는 영양과 편의성을 앞세워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분유 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성인용 분유 '셀렉스' (매일유업)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매일유업이 ‘셀렉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열었다. 분말과 바, 음료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분말 제품의 경우 홈쇼핑에서 완판을 거듭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유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커피, 아이스크림, 이유식 시장으로 진출한 적은 있지만 성인용 분유 제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매일유업은 온라인, 홈쇼핑 채널을 비롯해 피트니스 등에서 운동 시 단백질 섭취를 위해 파우더 제품을 섭취하는 시장에 착안해 주요 피트니스 센터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기존 영유아 분유 생산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유통망도 차이가 크지 않아 시장 접근이 수월하다”며 “기존 분유 생산라인에서 영양성분 등 설계만 달리해 생사할 수 있어 추가 투자 비용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만큼 향후 시장을 확대해 노인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수도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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