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다리 무너져

6명 실종 [권대정 기자 2019-10-02 오후 12:35:46 수요일] djk3545@empas.com
대만 북동부 항구에서 140미터(m) 길이의 단일(單一) 아치형 구조 다리가 무너져 내려 현재까지 10여명이 다쳤고, 6명이 실종됐다고 AP·AFP통신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이란(宜蘭)현 난팡아오(南方澳) 항구선착장 위 아치형 다리가 갑자기 ‘브이(V)’자로 휘더니 무너졌다. 교량 구조물은 다리 위를 통과하던 유조차(트럭)가 지나가자 무너졌고, 유조차는 교량 아래 정박한 선박 3척을 덮치며 화재가 발생했다.

대만 북동부 난팡가오(南方澳) 항구에서 1일 오전 140m 길이의 다리가 붕괴했다. 추락한 다리 구조물에 어선 한 척이 깔려 있다./AFP 연합뉴스
대만 북동부 난팡가오(南方澳) 항구에서 1일 오전 140m 길이의 다리가 붕괴했다. 추락한 다리 구조물에 어선 한 척이 깔려 있다./AFP 연합뉴스
대만 소방당국은 중상자 6명을 포함해 부상자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중 6명은 필리핀인이고 3명은 인도네시아 국적자로, 대만 어선에서 일해왔다. 대만인 트럭 운전사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당국은 무너진 교량 구조물에 깔린 선박 안에 선원 6명이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한 상황이다. 해안경비대와 군 당국은 헬기와 선 박 등을 동원해 무너진 교량 아래에 깔린 어선 등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주변 어선들도 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당국은 교량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만중앙통신(CNA)은 "먼저 교각이 쓰러지며 교량이 내려앉았다"고 보도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모든 사람이 최단 시간에 안전하게 구조돼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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