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 손학규 찾아

범야권 연대 필요 [권대정 기자 2019-09-10 오후 1:48:47 화요일] djk3545@empas.com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독선과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 연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야권 연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야권과 재야 시민사회 단체, 자유 시민들의 힘을 합쳐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는 개념으로 생각해달라”면서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발 빠르게 움직일 생각”이라고 답했다.  
 
실제 황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았다. 황 대표는 “예정을 잡지 않고 그냥 왔다”면서 손 대표와 4분여 동안 짧게 회동했다. 황 대표는 회동 후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국 아니겠냐. 그 문제에 관해 뜻을 같이하는 정당이 함께 힘을 합치는 게 좋겠단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히 손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조국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해서 뜻을 같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상의를 드리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손 대표가 이번 주 토요일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갖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과의 합동 장외집회 가능성에 대해 묻자 황 대표는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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