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파리 언론사 테러 12명 사망, 1명 자수

'추모물결 전 세계 확산' [추현주 기자 2015-01-09 오후 12:37:56 금요일] wiz2024@empas.com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대낮에 총기테러가 발생해 샤르보니에 편집장을 비롯해 만화가와 경찰 등 모두 12명이 숨졌고 10여명이 크게 다쳤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이며, 테러 용의자 중 1명인 18살 청년 하미드 무라드가 어제 경찰에 자수하면서 검거됐다. 나머지 2명의 용의자는 사이드 쿠아치, 셰리프 쿠아치 형제로 프랑스는 이들이 예멘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대낮에 언론사에 총기난사가 이뤄졌다는 점에 충격에 휩싸였으며, 주변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달아난 이들을 쫓고 있다.

 

이번 테러는 샤를리 엡도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 등을 실어 이슬람의 반발을 사왔고, 지난 2011년에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그렸다가 화염병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무함마드를 성적인 모습으로 묘사해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샤를리 엡도는 그간 이슬람권으로부터 줄곧 테러 협박에 시달려왔지만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며 계속 이슬람을 만평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이 사건으로 프랑스에서는 시민 10만여명이 거리로 나와 희생자를 추모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추모집회가 이어져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주간지 샤를리 엡도는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다음주에도 중단없이 잡지를 낼 계획임을 밝혔으며, 특히 평상시보다 17배나 많은 1백만부를 찍을 계획이다. 한편 유럽 곳곳에서 반 이슬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또 다른 우려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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