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반토막난 눈썹

아버지 김정일 흉내 [진두선 기자 2015-01-04 오후 2:05:02 일요일]

 

홍콩紙 "눈위 '- 부호' 달린듯 눈썹 밀어 단호한 이미지… 김정일 흉내내기 위한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1일 신년사를 하는 모습은 얼핏 보면 특징을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얼굴을 자세히 보면 눈썹의 좌우 길이가 상당히 짧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김정은이 과거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짧은 눈썹을 하고 있다"며 5년 전인 2010년 얼굴과 1일 신년사 때 모습을 사진으로 비교했다.

SCMP는 "김정은이 눈 위에 작은 대시(―) 부호가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눈썹을 짧게 밀었다"면서 "2013년 신년사를 할 때만 하더라도 지금보다 두드러진 모양의 눈썹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SCMP는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을 흉내 내기 위해 일부러 눈썹을 밀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SCMP는 "2011년 김정은이 김정일과 함께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났을 때 사진을 보면 단서를 얻을 수 있다"며 해당 사진을 제시했다. 이 사진을 보면 김정은은 눈썹이 좌우로 길지만 김정일은 상당히 짧은 눈썹을 갖고 있다.

김정은이 눈썹을 짧게 밀었다는 이야기가 이번에 처음 나온 건 아니다. 2013년 12월 김정일 사망 2주기 추모대회 때 모습부터 이런 지적이 나왔다. 당시는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을 처형한 직후였는데, 김정은이 짧은 눈썹으로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미지 메이킹'을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같은 사람이라도 눈썹을 짧게 하면 권위적이고 강한 인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최근 귀 둘레의 옆머리를 짧게 쳐서 위로 솟아 있는 느낌의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1940년대 김일성의 스타일과 비슷하다. 또 김정은이 작년부터 공식 석상에서 자주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김정일을 흉내 내기 위해서라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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