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파트 분양권 전매 시장에서 실수요자가 아닌 사실상 투기 거래로 볼 수 있는 2회 이상 거래자가 지난 5년간 104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의원(국민의당)은 31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아파트 분양권 전매 시장이 투기판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이 분석한 '2012년~2017년 9월 신고된 아파트 분양권 전매 대상'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 횟수는 약 69만 건이다.
이 가운데 실수요자가 아닌 사실상 투기 거래로 볼 수 있는 2회 이상 거래자는 약 23만4000명이었다.
거주지별로는 부산이 4만382명으로 17.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경기와 경남이 각각 2만8000여명, 대구가 2만7000여명, 광주가 1만500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6년동안 5회~10회의 분양권 전매 거래자는 2만2000여명, 11회~20회 거래자도 1700여명이나 됐다.
제주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2회 이상 분양권 전매 거래자는 총 1046명으로 횟수별로는 2회 715명, 3회 180명, 4회 60명, 5회~10회 85명, 11회~20회 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