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갖는 중간선거 결과 4일 오후 3시30분(한국 시각) 기준으로 민주당이 연방 상원(총 100석)에서 53석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하원(총 435석)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220석을 확보해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한 건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90년 넘게 상원 의석을 배출하지 못한 캔자스주,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 등에서도 잇따라 낭보가가 전해지면서 ‘블루 웨이브’를 넘어 ‘블루 쓰나미’가 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NBC는 민주당이 244석까지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1시30분 쯤 워싱턴 DC의 하원 선거위원회(DCCC) 사무실을 찾아 “미국이 돌아왔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상원 승패를 가를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합주 7곳 중 텍사스·오하이오·캔자스·아이오·메인 5곳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모두 공화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고 지난 대선 때 트럼프가 압승을 했지만, 이번 선거에선 고물가 등에 큰 부담을 느낀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민주당을 선택했다.
민주당이 30년 넘게 상원 의석을 배출하지 못한 텍사스에선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꺾었다.
민주당이 1932년 이후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캔자스에서도 대형 교회 목사 출신인 애덤 해밀턴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 로저 마셜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해밀턴의 승리는 미 정치사의 이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이오와에서도 민주당 조시 투렉 후보가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에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합주 중 메인·알래스카는 순위투표제 등을 채택하고 있어 결과 확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메인에선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가 공화당 5선 현역인 수전 콜린스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현역으로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도 ‘빨간색’을 ‘파란색’으로 뒤집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선거에선 두 차례 주지사를 지낸 로이 쿠퍼 후보가 트럼프 지지를 등에 업고 출마한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사인 마이클 와틀리 후보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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