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균형예산을 편성하며 적자 탈출을 전망했던 KBS가 1분기 만에 약 5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며 예산 긴축에 돌입한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는 “올해 대폭 적자가 예상되자 이제는 프로그램 제작을 줄여서 적자를 메우겠다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독한 무능력”이라고 비판했다.
KBS는 4일 내부 공지를 통해 예산 긴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긴축 규모는 제작비 129억9000만원으로, 정규·특집 투자준비금 및 스포츠 중계 제작비, 해외 콘텐츠 구매비 등이 절감 대상이다. 올해 하반기 방영이 예정됐던 대하드라마 ‘문무’의 방영 시기 또한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KBS본부는 이날 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균형 예산은) 이사회는 물론 노사협의회 노측 위원들도 불가능하고 허황됐다고 지적한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만하게 가능하다고 큰소리치더니, 불과 1분기만에 전망치에서 송중계소 매각 수입을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앞서KBS는 올해 당기순이익 4억원의 균형 예산을 편성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을 꾀했다. 당시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송·중계소 부지 등 유후부동산을 적극 매각해 콘텐츠에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적자가 현실화하자 제작비부터 긴축에 돌입한 상황이다.KBS본부는 “사측은 재무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 조치를 하겠다고도 말했다고 한다”면서 “최근 프로그램 폐지 논란에서 경영진이 적자를 줄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희생양 삼고 있다는 지적이 허황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KBS에선 1TV서 방영 중인 ‘이웃집 찰스’, ‘황금연못’과 2TV서 방영 중인 ‘셀럽 병사의 비밀’ 등 3개 프로그램에 대한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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