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호 도의원, 섬식정류장 도민에게 불편과 위험성 지적

도민 눈높이에 맞는 BRT 사업 추진 당부 [권대정 기자 2025-12-17 오전 11:21:49 수요일] djk3545@empas.com
▲양경호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더불어민주당,노형동 갑)

섬식정류장, 중앙차로, 양문형 버스 등 제주에 도입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두고 제주도는 연착륙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도민 불편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4451차 임시회 회의에서 양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갑)은 도민 눈높이에 맞게 BRT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는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양문형 버스 구입비 4억원을 책정했지만 사용하지 못하고, 내년에 쓰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광양로터리부터 국립제주박물관까지 동광로 2.1km 구간에 대한 BRT 2단계 확대와 섬식정류장 설치 공사를 중단하면서다.

 

중단 이유는 서광로에서 제주시청으로 진입하는 우회전 구간을 개선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기 위함이라고 했지만, 도민 여론 악화에 내년 지방선거를 감안한 정무적 결정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양경호 의원은 지금 제주시 서광로만 섬식정류장이 조성돼 있는데, 개인적으로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그곳을 자주 다닌다라며 이런 도로는 대한민국에 제주 밖에 없다. 서광로를 처음 가는 사람은 무척 애를 먹는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업을 지속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겠냐고 김영길 교통항공국장에 질문했다.

 

김영길 국장은 처음 보는 경우라면 낯설 수 있지만 지금은 여러 장점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전반적인 교통 체증이 줄어들고, 버스도 빨리 움직인다. 교통 전문가들이 BRT가 아니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이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양경호 의원은 승용차가 BRT 구간을 피하면서 오히려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고, 김영길 국장은 도심에서 3.1km 구간을 달리는데 5분 가량 줄어든 것은 대단한 장점이다. 교통 체증이 일부 해소됐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맞섰다.

 

양경호 의원은 섬식정류장은 처음 이용하면 매우 불편하고 위험성도 높다. 제주 도로에 맞지 않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5차선 이상 도로에 도입해야 하는데 제주는 3~4차선에 도입하니 이상한 구조가 되고, 도민들에게도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며 도민 눈높이에 맞는 교통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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