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오늘(18일) 공개된 현지 언론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투자와 방위산업, 원자력, 에너지에 더해 인공지능(AI), 보건, 문화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양국 간의 ‘새로운 백년대계’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것은 “한국 정부의 관계 심화·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UAE가 필요로 하는 첨단 AI 메모리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최근 ‘오픈 AI’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 반도체 생산 기업의 협업은 한국이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기술적 파트너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AE가 ‘AI 국가전략 2031’을 내놓은 점을 언급하며 “한국은 소재와 부품, 장비, 연구개발 등 반도체 가치사슬 전체에 경쟁력을 갖췄다”며 “리벨리온, 퓨리오사AI 같은 혁신적인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대안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고 UAE 미래 전략과도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바카라 원전의 성공을 바탕으로 양국은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 것”이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있고,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UAE가 에너지 전략 2050을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고 한국도 탄소중립과 녹색산업 확대를 목표로 대 에너지전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 재생에너지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급망 문제에도 양국이 공동 대응할 수 있다고 이 대통령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급망 문제는 한국과 UAE처럼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개방 경제의 경제적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당시 한국의 요소수 부족 사태 때 UAE가 대체 공급원이 돼 준 사례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상호 신뢰에 기반한 경험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위기 대응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에 대한 의지도 이 대통령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UAE 국민들의 한국 방문 시 입국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할 예정이고, 2030년까지 UAE에 새로운 한국문화원을 설립해 양국 간 교류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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